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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내 삶을 감격과 감사로 풍성히 채워주신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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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하나님] 임태종 (굿네이버스 지라니 합창단 단장) 

모태로부터 주어진 하나님의 은총, 그리고 57년. 헤아릴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지 못하면서 살아왔고, 또 동시에 끊임없이 깨우치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오기도 했다. 강산이 몇 번 변할 동안 하나님은 내 인생을 이루 말할 수 없는 감격과 감사로 날마다 풍성히 채워오셨다.

매일 아침 건강하게 눈을 뜨고, 오늘도 내 앞에 환하게 웃고 있는 동역자들을 볼 때, 높고 푸른 하늘이 유난히 아름다울 때, 소박하지만 귀한 일용할 양식이 있을 때, 잠들기 전 방 아랫목이 따뜻할 때 … 하루에도 수십 번 하나님을 만나고 있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이러한 삶의 소소한 행복과 일상이 하나님과의 마주침이리라.

그러나 2년 전 그 날, 그곳은 그리 평범한 장소가 아니었다. 숨을 쉴 수 없을 만큼 악취가 진동하고, 사람과 동물이 뒤엉켜 썩은 쓰레기를 뒤지고 있던 곳. 내가 57년 인생 가운데 하나님을 가장 ‘진하게’ 만났던 그 곳은 바로 광활한 쓰레기장 한 가운데서 였다.

내가 속하여 일하고 있는 국제 NGO 굿네이버스가 1995년부터 설립해 운영하고 있는 아프리카 케냐의 지라니 교육센터 방문 차 나이로비 고로고초 마을을 찾았을 때였다. 사업장으로 이동하기 위해서 무심코 쓰레기장을 가로질러 가고 있었다. 돼지와 형체를 분별하기 힘든 날짐승들이 먹이를 뒤지고 있는 모습 사이로 쓰레기 더미 위에 멍하니 앉아 초점 없는 눈으로 먼 산을 바라본 채 쓰레기를 집어서 잡히는 대로 입으로 가져가는 작은 아이의 모습이 보였다. 순간 내 심장이 무언가 큰 망치로 얻어맞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가슴이 저미어오기 시작했다. 소외된 백성들을 향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 그 마음이 전해져오는 듯 했다.

아프리카의 다른 사업국을 둘러보고 2주 후 한국에 돌아온 후에도 케냐의 쓰레기장에서 만났던 아이의 모습이 머릿 속에서 잊혀지지 않았다. 문득 문득 생각날 때마다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파오는 것이었다. ‘네 이웃을 네 몸과 사랑하라’ 하셨던 하나님의 말씀이 평소보다 더욱 가까이 다가왔다. 그 아이도 하나님이 지으셨고,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아이임을 기억케하셨다.

“하나님, 그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입니까. 그 아이들이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여 하나님을 찬양하고 삶을 희망으로 노래하게 해주십시오.”

하나님은 기도를 들으셨고, 우리가 도저히 할 수 없는 방법들로 그 분의 사역을 행하셨다. 비록 우리가 손과 발이 되어 ‘굿네이버스 지라니 어린이 합창단’을 창단했지만, 그 안에 섬세하게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하셨던 분은 하나님이셨음을 고백한다.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로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빌 2장 13절)

하루를 연명하기 위해 쓰레기를 주워 생활하던 아이들이 이제는 세계를 향해 희망을 노래한다. 가난에 갇혀 꿈조차 꿀 수 없었던 아이들에게 일어난 기적 같은 변화, 지라니 어린이 합창단이 2007년 11월 26일 한국에 왔다. 출생 신고조차 되어있지 않아 비자를 받을 수 없던 아이들, 악보다운 악보를 본 적 없어 노래라고는 음정 박자 없는 괴성밖에 내지 못하던 아이들이 이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선율로 가슴 저미는 희망의 노래를 부른다.

나는 그 곳에서, 그리고 지금 이 곳, 지라니 어린이 합창단에서 하나님을 만났고, 만나고 있다. 소외된 이웃과 함께 하시는 하나님, 그리고 그 하나님과 함께 하기를 요청하신 하나님, 감히 내가 그 영광의 자리에 함께하게 된 것이 너무나 감사할 따름이다. 지난 2년 동안 나를 감동케 하신 하나님의 역사는 내 일생을 통틀어 가장 아름답고 감격적인 기적이었다.

그리고 이 기적의 노래가 오늘 이 곳에서 멈추지 않고 온 세계 곳곳에 울려 퍼지도록 간절히 기도한다.

◇ 누구인가◇

1950년 경주 출생으로 감리교 신학대학교를 졸업하고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에서 수학했다. 울산 감리교회 담임목사를 역임했으며, 굿네이버스 법인 이사 및 굿미션 네트워크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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