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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하나님은 내 인생의 주춧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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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크리스천인가] 한성대 윤경로 총장

나는 중대한 문제에 부딪히면 가장 먼저 하나님의 입장에서 생각하게 된다. '하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하나님이라면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발언하고 행동하셨을까' 고민하고 그 분이 원하시는 모습으로 결정하고 행동하려고 애를 쓴다. 이는 내가 살면서 어떤 문제에 대해 의사결정을 할 때 원칙으로 삼는 좌우명이다. 나는 하나님의 부드럽고 따뜻한 리더십을 항상 가슴 속에 되새긴다. 그리고 믿는 자로서의 삶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어린 시절 신앙이 무엇인지도 모르던 그 때 나는 친구들과 어울려 동네 교회를 다녔다.당시 나는 하나님의 존재보다는 친구들과 어울려 놀 수 있다는 사실이 재미있어 교회를 다니던 시절이었다. 내가 진정한 신앙인으로서 태어난 것은 1968년 나는 만성신장염이라는 중병을 앓고 난 후였다. 대학생이 되고 나서야 발병 사실을 알게돼 유명하다고 소문난 병원들은 모두 전전했지만, 투병생활은 3년을 넘게 계속됐다.

나를 다시 하나님 곁으로 인도하신 분은 친구의 어머님이었다. 젊은 나이에 병마 속에 좌절해 있는 나를 보시고 치유집회에 한번 나가 보자고 권하셨다. 그렇게 해서 치유의 은사를 지니셨던 영락교회 변계단 권사님의 집회에 나가며 나는 정말로 주님의 은혜를 입게 됐다. 변 권사님의 말씀도 듣고 안수도 받으면서 병도 조금씩 호전돼 갔다. 이렇게 나는 진정한 크리스천으로 새로 태어나게 됐다.

이후 나는 매일 집 근처 서울 안암교회에 새벽기도를 나갔다. 치유의 하나님을 체험한 나는 정말 열성적인 신앙인이 된 것이다. 대학생 선교단체의 모임에 나가 창세기부터 시작해서 신약까지 성경 공부를 했고, 전도와 봉사생활에도 적극 나서기 시작했다. 이후 내게 닥쳐온 어려움들은 이미 신앙심으로 단단하게 무장된 나를 넘어뜨리지 못했고, 종국에는 꼬리를 내리고 도망쳐 버렸다.

나는 신학을 공부하고 싶었다. 신학을 하려면 학부에서는 역사나 철학을 하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교수님께 진로에 대한 상담을 요청했더니 이 시대에 목사는 많으나 참 선생이 없다시며 '김교신과 한국'이라는 책과 함석헌 선생이 집필한 '성서로 본 조선의 역사'를 주셨다. 나는 특히 '성서로 본 조선의 역사'를 읽으면서 많이 울었다. 이때부터 나는 기독교적인 가치관으로 무장된 '참 선생'의 꿈을 가지게 됐다.

내가 출석하고 있는 새문안교회는 121년의 역사를 지닌 국내 최초의 조직교회이자, 한국 교회의 모 교회 격인 곳이다. 나는 이곳에서 2001년 장로 직분을 받아 겸손과 헌신으로 교인들과 사회를 섬기려고 노력하고 있다.

나는 하나님이 내게 주신 역사학자로서의 소명을 다하기 위해 한국 역사와 기독교 사회운동 및 민족운동을 연구해 왔다. 친일인명사전을 만드는 일과 민족역사연구소 활동 등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치부를 고백하고 반성하는 일에 힘쓰고 있다. 누군가의 잘못을 꼬집어 비판해야 하는 역할을 하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내게 이 역할을 맡기셨고 반성하는 역사를 위해 사역하라고 명하셨다고 믿는다.

국보 1호 숭례문이 방화로 붕괴되는 등 정권이양을 앞두고 세상이 어수선하다. 힘들 때일수록 똑바로 걸어야 한다. 어깨를 펴고 허리를 세우고, 바른 자세로 곧은 길을 가야 한다. 한발 한발 신중하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 한다. 그래서 후일 자신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봤을 때 정직하게 찍힌 자신의 발자국을 볼 수 있어야 한다.

나는 매일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고 있다. '믿음, 소망, 사랑 이 세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고리도전서 13장 13절). 하나님이 우리 모두를 사랑으로 감싸 안으셨던 것처럼, 나도 모든 이들에게 사랑을 베풀며 살아갈 것이다.

<누구인가?>

1947년 경기도 양주 출생, 경동고, 고려대 사학과 졸업, 미국 워싱턴대 객원교수,1981년부터 한성대에서 25년간 한국사를 가르침, 한국기독교역사학회장, 경실련 상임집행위원장, 경실련통일협회이사장, 현재 국사편찬위원회 운영위원, 안암역사연구회장,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공동대표,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장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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