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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한 기업가의 따뜻한 이웃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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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어떤 메일(잊었는데요..)을 통해 오던 글 중의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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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분야를 담당하는 이헌진 기자입니다. 제가 맡고 있는 분야는 대부분 매출 규모는 크지 않은 소매 기업이죠. 국민 누구나 알고 있는 상품, 기업들이 많습니다. 오늘 소개할 '해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해찬들하면 잘 모르시는 분들도 이 회사의 대표적 브랜드인 태양초 고추장, 까나리 액젓 하면 고개를 끄덕이시죠.

한국 고추장 시장의 40%를 점유한 1위 고추장업체인 이 기업은 종업원 600여명의 '크지 않은' 회사입니다. 충남 토착 기업이죠. 새삼 해찬들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최근 이 회사 관계자로부터 창업주 고 오광선 장로 가족의 헌신적인 이웃 사랑 이야기를 들어서입니다.

85년 작고한 오 장로님의 지론은 '공존'(共存)이었다고 합니다. 한국전쟁 때 월남한 실향민으로 그는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주위에 어려운 이들을 보면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었다 합니다. 많은 이들을 회사에 취직시켰고 또 한번 뽑으면 내친 적이 없다고 하네요(요즘 기준으로 보면 좀 안 맞겠지만).

직원들 사이에 많이 회자되는 이야기 가운데에는 직원이 어려울 때 남몰래 도움을 줬다거나 겨울에 배달 나갔다온 직원들을 위해 손수 라면을 끓여줬다는 등의 훈훈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급전 마련을 위해 발을 동동 구르는 직원들에게 아무 조건 없이 뭉텅이 돈을 빌려 준 적도 한두번이 아니라고 하네요. 돌아가신 지 10여 년이 넘었지만 이 회사 오랜 직원들은 오 장로님을 아버지 같은 분으로 기억하고 있답니다.

부인 김용애 권사의 이웃사랑도 남달랐습니다. 지난해 5월 유명을 달리한 그 분은 유산 12억 원을 장애인복지단체인 대전 밀알 복지재단에 기부했습니다. 이 재단은 김권사님의 셋째 아들(소아과 의사)이 만든 장애인 선교단체입니다.

김권사님은 지병으로 왼쪽 손과 발을 잘 못썼는데도 92년부터 장애인선교단체 이사로 활동했다고 합니다. 또 돌아가시면서 안구를 기증했죠.

어찌됐건 두 분의 큰아들 오형근 회장이 경영하는 '해찬들'은 98년부터 광고의 주요 컨셉트로 '착한 사람들이 만든다'는 것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창업주의 기업 정신을 제대로 표현한 것이죠.

최근 논산에 새로운 공장을 만들면서 재 도약을 시도하고 있는 이 기업이 창업주의 착한 정신을 그대로 이어받아 한국의 대표적 식품인 장류를 세계화하는 데 앞장섰으면 좋겠습니다.

(이해찬 전 교육부 장관, 기억 나시지요? 실험적인 교육개혁을 시도한 그에 대해 비판하는 사람들이 적잖습니다.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아 학업능력이 떨어지는 세대를 '이해찬 세대'라고 하지 않습니까? 이런 비판의 목소리 때문에 이름이 비슷한 '해찬들'이 한때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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