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예화 인간의 업적에 대한 평가

첨부 1


미국 타임(Time)지 창간자인 헨리 루스의 부인으로 하원의원과 이탈리아 대사를 지낸 클레어 부츠 루스 여사는
"모든 인물은 단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확실히 맞는 말입니다.

어쩌면 인간들이 아둥바둥하며 애를 쓰는 것도 이 한 줄의 문장을 위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우리 중 어느 누구도 루스 여사의 말로부터 자유롭기 못합니다.
누가 우리에게 "아무개 그 사람 어떤 사람이지?" 라고 물을 때 보통 사람들은 "그 사람! 나쁜 사람이야!" 또는 "그 사람! 보증수표이지! 참 좋은 사람이야!"라고 단 한 문장으로 대답합니다.

열왕기나 역대기를 보면 많은 이스라엘의 왕들이 나옵니다.
그런데 성경은 그 왕들의 업적을 한 문장으로 표현합니다.
우상을 척결하고 하나님을 잘 섬겼던 왕은 "다윗의 길로 행했더라"(왕하22:2)라고 하고,
우상을 섬기고 하나님을 거역했던 왕들은 "여로보암의 길로 행했더라"(왕상15:34)라고 하며
모든 왕들의 행적의 결론을 한 문장으로 기록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워터게이트' 사건 추문으로 하원의 탄핵 심리 중에 하야한 미국 제37대 대통령 리처드 닉슨은 그 이전까지 칠전팔기의 불굴의 정신으로 세인의 귀감이 되었습니다.

닉슨이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 나온 그의 전기는 그를 '남이 추종하기 힘든 용감성을 발휘한 정치가'로 묘사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권력을 남용하고, 그로 인해 지울 수 없는 불명예를 안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닉슨은 그의 회고록에서 "모든 인물은 단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라는 루스 여사의 말을 인용하면서,
자기 자신이 미합중국을 통치하면서 이룬 공헌은 하나도 기억되지 않고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임기 도중 사임한 미국 최초의 대통령'이란 단 한 문장으로 기억되는 사실이 참으로 곤혹스럽다고 실토했다고 합니다.
이 그릇된 기억을 바꿔보려고 그가 방대한 분량의 자서전을 퍼냈을지라도
'임기 도중 사임한 최초의 대통령'이란 인식을 바꿀 수는 없었습니다.

- 김정호 목사(번동제일교회)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