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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실패에서 배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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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에서 배워라 

- 안성우 목사 (서대신교회)
 

한 달 전쯤 일본 도쿄에서 사흘간의 집회를 인도하고 도요타 본사를 방문하기 위해 신칸센에 몸을 실었다. 도요타 메구미교회에서 만난 선교사님은 당시 “도요타자동차는 세계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비상의 날갯짓을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한 달여 지난 지금 도요타의 추락은 그 끝을 가늠할 수 없다.

시드니 핑켈스타인은 ‘실패에서 배우는 성공 법칙’에서 실패한 사람들의 일곱 가지 습관을 말했다. 첫 번째는 ‘자신과 기업이 환경을 지배한다고 생각한다’이다. 도요타는 하이브리드 기술에서 자신과 기업이 새로운 자동차 환경을 지배한다고 생각했다.

실패하는 사람들의 여섯 번째 습관은 ‘중요한 장애물을 과소평가한다’이다. 여러 차례 세계 각국에서 도요타의 가속페달과 제동장치의 문제점에 대한 위험신호들이 있었다. 그러나 놓쳐버리고 말았다. 전문경영 체제에서 14년 만에 오너경영 체제로 복귀한 도요타 아키오 회장은 2009년 10월, “현재 도요타자동차는 대기업이 패망에 이르는 5단계 중 4단계에 와 있다”고 했다. 이것은 경고가 아니라 사실이 되었다.

세상은 신화에 미쳐 있다. 그러나 신화의 주인공들은 또 다른 신화를 만들어 내려고 무리한 레이스를 펼친다. 우리나라에도 몇몇 신화를 써 내려가는 사람들이 유명세를 타고 있다. 유명세는 잠깐이지만 좋은 평판은 오래간다.

신뢰를 잃으면 훨씬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 도요타는 이미 천문학적인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리콜 비용이 아니라 브랜드 가치와 기업의 신뢰도 추락이다. 추락이 몰락으로 이어지는 불행은 없었으면 한다.

우리나라 자동차 업계도 점유율이나 성적을 무시할 순 없다. 하지만 본질적인 것에 집중해야 한다. 인류가 완전한 차를 만들 순 없지만 완전한 차를 포기할 수 없다. 완전한 차를 위해 미련하게 노력하다 보면 1위는 선물로 주어진다. 그런 1위는 추락하기도 쉽지 않다.

필자도 교회를 개척해서 ‘성공신화’에 도전했던 적이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고통의 대가를 지불하게 하셨다. 그래서 이젠 완전할 순 없지만 완전을 포기하지 않았다. 빠른 성장보다는 바른 성장을 위해 고민하고 있다.

위기에 대한 초기 대응은 잘못되었다. 도요타가 이제부터라도 정직하게 대응한다면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더 위대한 회사가 될 수 있다. 비온 뒤의 땅이 굳기 때문이다. 스타벅스 커피도, 나이키도 한때는 신뢰를 잃었다. 그들은 위기를 정직하게 대면했고 완벽하진 않지만 회복되었다.

자동차 산업의 이해타산으로 국가전의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 일은 남의 집 일이 아니다. 우리 모두 외부의 적이 아니라 내부의 적이 더 무섭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자신을 신뢰하고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며 책임 있게 행동해야 한다. 무엇보다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 도요타자동차를 다 팔아서라도 신뢰를 회복하려 한다면 충성 고객들은 더 높은 신뢰를 보낼 것이다. 어렵지만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 이것이 실패를 통해서 배우는 성공 법칙이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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