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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숲속의 다른 걸음들

  • 한재욱 서울 강남비전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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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사과나무나 떡갈나무와 같은 속도로 성숙해야 한다는 법칙은 없다. 그가 남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자신의 봄을 여름으로 바꾸어야 한단 말인가.” 
미국의 철학자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저서 ‘월든’ 중의 한 구절입니다. 숲속에는 모두 다른 걸음들이 있습니다. 사과나무와 떡갈나무는 보폭이 다릅니다. 산의 기슭에는 언제나 봄이 먼저 옵니다. 조금만 올라가면 아직 겨울이 머물러 있기도 합니다. 같은 산인데 두 계절을 사이좋게 지니고 삽니다.
수박이 부럽다고 호박이 제 몸에 줄을 그을 필요는 없습니다. 태양이 부럽다고 달이 제 몸을 불덩이로 태울 필요도 없습니다. 다름은 틀림이 아닙니다. 다름을 인정해야 더불어 사는 법을 알게 됩니다. 구약의 선지자 엘리사는 많은 기적을 행하면서 주님의 일을 했습니다. 그러나 신약의 세례요한은 아무 기적도 행하지 않았으나 진실의 힘으로 주님의 길을 예비했습니다.
위대한 예술가이신 하나님은 우리를 다르게 그러나 조화롭게 창조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숲속의 모든 발걸음들이 높낮이 없이 제 걸음을 걸으면서도 조화롭습니다. 
“다시 요단 강 저편 요한이 처음으로 세례 베풀던 곳에 가사 거기 거하시니 많은 사람이 왔다가 말하되 요한은 아무 표적도 행하지 아니하였으나 요한이 이 사람을 가리켜 말한 것은 다 참이라 하더라.”(요 10:40∼41) 
<한재욱 서울 강남비전교회 목사>, 그래픽=이영은 기자

<겨자씨/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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