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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날마다 성찰하는 그리스도인

  • 김석년 서울 서초성결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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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어거스틴의 일화입니다. 하루는 그가 잠을 자다가 꿈을 꾸었습니다. 꿈에서 천국 문 앞에 도착한 그를 천사가 가로막으며 물었습니다. “너는 누구냐.” “저는 그리스도인 어거스틴입니다.” 그러자 천사는 그를 유심히 살펴보고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아니다. 너는 그리스도인이 아니다. 너는 그리스도의 말씀과 교훈이 아니라 철학자 키케로의 사상으로 가득 찼구나.” 그렇게 그는 천국 문 앞에서 쫓겨나고 말았습니다.
그는 화들짝 놀라 잠에서 깨어 통곡하며 회개했습니다. 자신을 깊이 성찰하는 기회로 삼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지나온 삶의 여정들을 돌아보며 하나님은 어떤 분이시고 자신은 어떤 존재인지, 또 자신이 어떤 잘못을 했고 어떻게 돌이켰는지를 아주 소상하고 솔직하게 글로 남겼습니다. 이것이 바로 성 어거스틴의 ‘참회록’입니다. 이와 관련해 아주 유명한 명구가 있습니다. “성자는 참회록을 쓰고, 악인은 자서전을 쓴다.”
자, 묻습니다. 당신은 그리스도인입니까. 그렇다면 이제 “나는, 나는”하며 자신을 자랑하는 일을 멈추십시오. 오직 그리스도만을 자랑하고 자신의 삶을 깊이 성찰해 나만의 참회록을 써내려 가십시오. 이 십자가의 계절에 자신을 깊이 성찰해 우리 모두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글=김석년 서울 서초성결교회 목사, 삽화=이영은 기자>

<겨자씨/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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