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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은혜를 담는 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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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호수와 강에서 낚시질하는 사람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누구나 물고기를 많이 낚아올리는 것은 아니다.

언젠가 작은 호수에서 송어 낚시를 할 때였다.
몇 시간 동안 집중하며 안간힘을 썼지만 결과는 겨우 손바닥만한 새끼 두 마리뿐이었다.
위치가 나쁜 것이라고 자위하면서 옆에서 낚시하는 이웃의 그물망을 훔쳐보았다.
그런데 그의 그물망엔 팔뚝만한 송어가 가득 담겨 있는 게 아닌가.
게다가 낚시를 호수에 드리우자마자 마치 송어들이 기다렸다는 듯 미끼를 물었다.

신기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배가 아프기도 해서 그 사람을 유심히 관찰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송어를 낚을 때마다 12인치 자로 길이를 재는 것이었다.
더 놀라운 사실은 12인치 자보다 큰 물고기는 다시 호수에 놓아주고 그보다 작은 송어는 그물망에 집어넣는 것이었다. 나는 순간 잘못 본 것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뚫어져라 살펴보았다. 그런데 착각이 아니었다.
너무 이상해서 그에게 다가가 “왜 큰 물고기는 놓아주고 작은 것만 잡느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그 낚시꾼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대답했다.

“아, 그거요? 우리집에는 12인치보다 큰 프라이팬이 없어서 큰 물고기는 가져가도 소용이 없어요.”

그의 간단한 대답은 큰 은혜를 주셨어도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깨닫게 하기에 충분했다.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는 마음과 기대하는 마음을 준비하지 못하면 내게 주시는 기쁨과 감격을 경험할 수 없다.
측량할 수 없는 은혜를 담을 만한 마음의 그릇을 준비해야 한다.
크신 하나님을 믿는다면 큰 믿음과 소망을 품어야 한다.

왜 스스로 작은 그릇이 되려고 하는가.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값싸게 여기는 불신앙 때문이다.
우리가 진실로 하나님의 큰 일을 믿는다면 큰 믿음과 큰 기대감을 갖고 은혜를 사모해야 한다.
은혜를 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우리는 단지 그 은혜를 담을 그릇만 준비하면 된다.

- 김현설 목사(금화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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