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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성벽을 헐고 길을 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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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벽을 헐고 길을 내십시오  

- 유관재 목사(성광교회)
 

로마는 전 세계에 수많은 건축물을 남겼습니다. 로마가 지나간 자리에는 대단한 건축물들이 남겨져 있습니다. 그 건축의 가장 대표적 건설은 도로입니다. 기원전 312년에 시작한 로마 가도의 건설은 제정 시대에 접어들어 유럽, 중근동, 북아프리카에 걸친 제국 전역을 망라해 나갔습니다. 그 결과 로마제국 전역에 둘러쳐진 가도는 주요 간선도로만도 375갈래였습니다. 전체 길이가 8만㎞나 되었습니다. 자갈 포장을 한 간선도로나 사도까지 합하면 총연장 길이는 30만㎞에 이르렀습니다. 길은 떨어져 있는 둘 사이를 잇는 역할을 합니다.

제6대 로마 왕 세르비우스의 지시에 의해 세워진 성벽은 로마의 일곱 개 언덕을 둘러싸고 있었습니다. 이 성벽이 얼마나 견고한지 카르타고의 명장 한니발이 로마 공략을 주저하게 만들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이처럼 견고한 세르비우스 성벽을 카이사르는 과감히 철거했습니다. 성벽은 단절을 의미합니다. 성벽은 사람이나 물건의 자유로운 왕래를 방해합니다. 그래서 카이사르는 상식을 뛰어넘어 성벽을 무너뜨렸습니다. 그 때부터 진정한 ‘로마에 의한 평화(팍스로마나)’라는 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마음에 성벽을 쌓고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멋진 도로를 내는 사람도 있습니다. 성벽은 단절로 인해 고독 우울 원망 교만을 만듭니다. 성벽을 부수고 서로를 잇는 길을 만들어야 합니다. 부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고, 잇는 길을 만드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는 도전해야 합니다. 그래야 인생의 미래가 있고 행복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로 하나님과 단절된 우리에게 지성소의 휘장을 제거하시고, 하나님을 향한 길을 내시어 하나님과 화목한 관계를 만드셨습니다. 이제 나도 이웃과 성벽을 허물고 길을 만들어야 합니다.

카네기멜론대학교의 심리학자 셀던 코헨은 관계와 건강의 상관관계에 대한 실험을 한 뒤 다음과 같은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첫째, 누군가와 갈등을 겪고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감기에 걸릴 확률이 2.5배 높다. 둘째, 타인으로부터 고립되는 것은 끊임없는 말다툼 이상으로 건강에 좋지 않다. 인간관계 폭이 좁은 사람들은 사회관계망이 넓은 사람들에 비해 감기에 걸릴 확률이 4.2배나 높다. 이는 흡연으로 인한 감기보다도 훨씬 높은 수치다. 셋째, 사회적으로 잘 융화된 사람들은 병 회복도 빠르고 더 오래 산다.’

다빈치의 걸작 ‘최후의 만찬’에서 제일 오른쪽의 제자 그룹(다대오와 셀롯인 시몬)은 수군거리고 관계에서 멀어져 있는 표정입니다. 그러기에 성경 어디에서도 그들은 개인적으로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한 흔적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멋있게 한 흔적도 없습니다. 뒤에서 수군거리고, 관계에서 멀어지려는 사람은 결코 행복할 수도, 건강할 수도, 기쁨이 있을 수도 없습니다. 멋지게 하나님의 일을 할 수도 없습니다. 함께하는 인생이 아름답습니다.

이제 우리의 관계에서 성벽을 허물고 길을 내야 합니다. 외딴섬이 되기를 포기해야 합니다. 함께 손을 잡아야 합니다. 함께 손을 잡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교회에서, 삶의 모든 영역에서….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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