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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선교사 후원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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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 후원 방법

- Sergei Lee(모스크바 선교사


현장에서 살면서 평소에 느낀 생각을 함께 나누며, 이를 통하여 바람직한 선교후원 운동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선교는 함께하는 것이다.

첫째, 재정후원이다. 일반적으로 교회에서는 정해진 후원금을 보내는 것이 현재 후원방법이다. 의무적으로 정해진 금액을 회계가 혹은 자동이체 등의 방법으로 보내는 것도 필요하지만, 더 나아가 모든 성도들에게 홍보하고 훈련하면서 베푸는 법을 가르치면 더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 커피 한 잔 덜 마시고, 식사 한 번 덜 하는 셈 치고 1만원짜리 한 장이라도 개인이 직접 후원할 수 있도록 주보에 광고도 하고 홍보하면 어떨까? 현재 성도들을 매우 수동적인 자세로 후원하고 있으니 말이다.

어느 교회 당회는 성도들이 개인적으로 후원하는 것을 막는 일도 있다. 교회에서 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중으로 지출되는 것이기에 교회로 모아서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비효과적이고 성도들의 열정을 저해하는 것이다.

개인적인 기본 욕구와 열정과 베풂의 은혜를 막아버려 아예 후원을 하지 않는 경우를 보았다.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경우가 많다. 자신의 헌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누구에게 보내지는 알 길이 없으니 말이다. 무슨 일이건 개인적인 관심사가 되지 못하면 지극히 소극적이고 남의 일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런 저런 방법으로도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칭찬해야지 막지는 말아야 한다.

선교를 강조하는 교회를 많이 본다. 귀한 일이다. 바라는 것은 실제적으로 주일학교에서 1년에 한두 번 아이들에게 선교 헌금을 하도록 하면서 가르치면 어떨까? 아이들이 직접 은행에 가서 후원금을 보내도록 하는 것도 훈련이고 섬김일 것인데 말이다. 이렇게 하는 교회도 있을 것이지만 대부분은 아니다.

이런 것은 어떨까? 어느 주일학교 기관에서 선교사 자녀를 위하여 작은 학자금 보험을 드는 것이다. 많은 액수가 아니다. 의무도 아니다. 다만 아이들에게 나눔을 가르치고, 현지 자녀들에게는 큰 기쁨이 되는 것이다. 이래저래 서로에게 유익한 일인 것이다.

아니면 어느 전도기관이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큰 돈 드는 것이 아니다. 연말 각 기관의 재정이 남아 교회에 반납하면, 다음 예산이 깎인다는 이유로 식당에서 소비하지 말고, 교회 재정, 공금, 내 돈 아니라고 쉽게 생각하지 말고, 이렇게 선한 청지기가 되면 어떨까 생각을 해본다. 꿈 같은 이야기인가!!! 아무 생각이 없는 것이 아닐까?

둘째, 도서후원을 하라. 어떤 선교사는 본 파송 교회에서 정기적으로 주제별 도서와 신간 베스트셀러를 구입하여 보내오는 것을 보았다. 어떻게 그렇게 기가 막힌 생각을 하였는지 알 수 없지만, 이것이 아주 좋은 후원방법이다. 큰 돈 보낼 수는 없어도 책 한 권 사서 보내는 것, 잡지 1년 신청해 주는 것, 학생회나 주일학교에서나 전도기관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닌가?

아니면 연말에 교회에서 광고하고 홍보하여서 후원자를 모집한다면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이런 것을 몰라서 못하는 경우도 많을 것이니, 다른 사람이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알려주고 홍보하라는 것이다.

그것으로 1년 동안 잡지를 받아 볼 때마다 감사해 하고, 소식과 정보를 받는 즐거움에 또한 기도할 것이 아닌가? 교회 주보도 함께 보내고, 요람도 보낸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어린 자녀들은 한국 도서를 보려면 한국을 방문해야만 한다. 자녀들에게 좋은 도서를 정기적으로 혹은 가끔 보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한다.

나는 천성적으로 나누기를 좋아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그렇지만 내가 국내에 있을 때에 선교지를 향하며 도서를 공급하는 일과 전화를 줄기차게 한 일이 있었다. 그때 감사해하고 즐거워하던 소리를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셋째, 전화로 마음을 나누라. 처음 파송을 한 후에는 줄기차게 전화하고 연락하고 안부를 묻는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횟수가 줄어든다. 그리고 한 10년 지나면 편지 한 장 받아 볼 수 없다. 그만큼 현장에 적응하였다는 것도 되고 후방의 무관심도 된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 인지상정인가 보다. 인간의 연약함이다. 그래서 후원방법을 계발하여야 한다. 주일학교 학생회를 통하여 청년부를 통하여 부활절이나 추수감사절 혹은 성탄절 신년에 전화하기 운동을 벌이면 어떨까? 요즘은 인터넷 전화가 발달하여 관심만 있으면 돈 안 들고 통화를 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격려요 기쁨을 나누는 것이다. 돈 드는 어려운 일이 아니다. 관심이 필요할 뿐이다.

한국 어느 교회 설립일, 나는 주일 예배시간에 전화를 통하여 성도들에게 인사하며 5분 메시지를 나눈 적이 있었다. 목사님의 배려로 현지와 직접 연결하여 인사를 나누고 관심을 촉발하였던 것이다. 매우 즐거운 일이었다.

나는 이곳에서도 지방에 멀리 떨어져 있는 동료들에게 종종 전화하여 안부를 묻는다. 얼마나 반가워하고 감사해하는지 모른다. 나는 그들이 한국 식당도 하나 없는 지역, 한국인도 한 명 없는 지역에서 산다는 것이 너무 귀하고 훌륭하다고 생각하여 종종 연락을 하는 것이다. 한 통의 전화가 어떤 때는 엄청난 위력을 발휘할 때가 있다. 능력은 큰 곳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작은 관심 큰 사랑인 것이다. 이런 방법도 좋지 않은가?

넷째, 사역장비 지원.

사역 장비는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랫동안 재정을 모으고,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노트북이야 이제 대부분 가지고 다니는 기본적인 것이 되었지만, 그 외 사역에 필요한 프로젝터나 자동차는 특별한 지원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처음 파송할 때에 자동차를 사 주었다면 5년 10년이 지나면 다시 구입하거나 바꾸어야 한다. 이런 것은 지원이 없으면 매우 어려운 것이다. 한 번 사주고 완전히 잊어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국 같으면 교회에서 해야 할 일이고, 할부를 해서라도 구입한다. 교회에 광고하고 기도해서 누구라도 헌납할 수 있도록 한다. 교회 차 고장 나면 개인이 수리하는가? 아니다. 기름값까지도 교회에서 지원하지 않는가? 그러나 현장에서는 개인이 해야 한다. 그래서 해를 지나면서, 혹은 명절이나 기념일을 통하여 사역지에서 무엇이 급하게, 중요하게 필요한 것이 있는지를 물어야 한다.

반대로 항상 현지에서 요청을 하여야 겨우 생각해 보든지 아니면 억지로 하다 보니, 선교사는 항상 구걸자의 입장이 되는 경우가 많다. 선교사는 구걸자가 아니다. 선교는 교회의 사명이요, 모두가 감당할 하나님의 일이다. 사명자, 한국교회 대표자를 구걸하게 하지 말라는 것이다. 현장의 필요가 무엇인지 요청도 하고, 현장의 필요를 채우는 후원이 되어야 한다.

지금까지 한국교회는 많이 파송하여 이름과 숫자에 열을 올리다 보니 거짓을 잉태하고 실패를 생산해 내지 않는가! 후원도 나누어 먹기 식으로 조금씩 하면서 생색만 내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제는 선교사가 너무 많아서 실제적인 필요를 나몰라라 하게 되고 혹시 전화 올까 방문할까 두려워(?)하게 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되는 것이다. 이제는 후원도 실제적이어야 한다. 목표와 방향, 그리고 일이 분명하면 바르게 지원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른 후원이다.

다섯째, e-메일 보내기 운동을 벌이라.

지금은 SMS 문자시대가 되었지만, 현지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에게 e-mail 편지쓰기를 할 수 있으면 어떨까? 기도제목이 무엇인지, 필요가 무엇인지 한번쯤 물어보면 어떨까? 파송 선교사임에도 한 번도 이런 경우가 없다면 그것은 기도만 하고 무심한 것이다. 일반 후원 선교사들에게도 e편지 한 장 보내준다면 그것이 얼마나 위로가 되겠는가? e-메일은 선교사만 보내는 것이 아니다. 파송교회나 후원교회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교회 소식과 기도제목을 보내는 쌍방통행인 것이다.

나는 보고서와 기도제목을 종종 보낸다. 후원하는 교회들은 그것을 보고받고 기도한다. 그리고 끝이다. 일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상황이 어떤지 전혀 관심이 없는 것이다. 보고로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 아닌가 생각한다. 기도소식을 보내면 98% 아예 답장이 없다. 일방통행인 것이다. 너희는 우리가 돕는 사람이기 때문에 소식을 보내야 한다는 것인가?

의외로 이런 일에 관심을 가지고 하는 교회가 있는 것을 동료들로부터 듣는다. 정말 부럽고 훌륭한 일이라 생각한다. e-메일, 돈 드는 것도 아니다. 과학이 가져다 준 혜택이다. 잘 활용하면 얼마나 서로에게 유익한지 모른다. 이것을 활용하고 이용하여야 하지 않겠는가? 마음에 관심이 없는 것이 아닐까?

여섯째, 사람을 보내라.

협력자를 발굴하여 단기로 훈련을 보내라. 3개월 6개월 혹은 1년 전문인 사역자를 훈련시키는 것이다. 현장을 경험하고 볼 수 있는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무조건 보내는 것이 아니고 훈련되고 준비시켜서 필요한 사람을 보내어 일정기간 임무를 마치고 오도록 하는 것이다. 이런 사람을 보내는 것이 바로 후원의 한 방법이요, 한국 선교의 미래인 것이다.

일곱째, 그리고 기도하라.

기도란 가장 쉬운 일이기도 하고 가장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기도는 입술의 외교일 수도 있고, 노동일 수도 있다. 할 말 없으면 기도한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나는 후원방법 중, 기도를 맨 마지막 순서에 넣는 것은 이상의 모든 것을 행한 후에 그 일이 잘 되도록 기도하라는 것이다. 실제적인 행함이 없으면서 기도만 하게 되는 경우를 막으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NATO(No action talks only) 교회, 신자가 되는 것을 막으려는 것이다.

내가 아는 교회 중에 후원은 한 푼도 안 하면서 언제나 10년 이상 기도한다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너 배고프지? 밥 먹어, 너 춥겠구나. 따뜻한 옷 입어…….” 나는 수없이 기도한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러나 입술의 인사인 것을 나는 안다. 기도는 신앙인의 인사가 아니다. 기도의 제목도 모르면서 기도한다면 이상하지 않는가?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기도를 요청하고, 교회의 강단을 통하여 구체적인 기도를 해야 한다. 이것이 바른 후원일 것이라 생각하며, 현장 지휘자의 경험이니 참조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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