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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뱀잡이수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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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 산다는 뱀잡이수리에 대한 이야기를 읽어본 적이 있다.
뱀잡이수리는 비서새(Secretary Bird)라고도 불리는데 귀 뒤에 펜을 꽂고 있는 것 같아 붙여진 이름이다.
뱀잡이수리는 독수리의 일종이며 육식성으로 눈매가 무섭고 사납다.

뱀잡이수리는 공중을 높이 날아다니다 두더지나 뱀 같은 것을 발견하면 쏜살같이 내려가 낚아챈다.
평상시에는 여느 독수리와 마찬가지로 민첩하게 잘 날아다닌다.
그런데 땅에 내려와 먹이를 먹고 있는 도중에 맹수의 습격을 받게 되면,
날지 않고 혼신의 힘을 다해 달리기 시작한다.
너무도 당황한 나머지 자기가 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린 것이다.
날짐승이 뛰어봐야 얼마나 빨리 뛰겠는가.
결국 얼마 못 가서 맹수에게 잡아먹히고 만다.

우리 역시 하나님께서 믿음의 날개를 달아주셨는데, 우리가 날 수 있다는 사실을 잊는 때가 많다.
신앙의 건망증이다.
눈 앞에 일이 닥치면 혼비백산해 자신이 부여받은 믿음의 능력을 전혀 사용하지 못하는 것이다.

믿음을 현실 문제에 적용하지 못하는 사람은 뱀잡이수리와 다를 바 없다.
평상시에는 무척 믿음 있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믿음을 적용해야 할 상황에 맞닥뜨리면 휘청거리는 사람이 많다.
참된 영성은 ‘의식화’된 신앙이 삶의 현장에서 ‘생활화’로 나타나야 하는 것이다.

폭풍으로 인해 다 죽게 되었다고 발버둥치는 제자들을 향해 예수님은 누가복음 8장 25절에서
“너희 믿음이 어디 있느냐”고 하셨다.
즉 “왜 너희 믿음을 이 상황에 적용하지 않느냐”고 핀잔하신 것이다.
지금 믿음이 나와야 할 때인데 믿음이 증발한 것이다.
적용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강한 믿음이라도 소용이 없다.
믿음은 이 같은 상황을 위해 준비된 것이기 때문이다.

- 한기채 목사(중앙성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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