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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태국 운전기사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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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동안 태국에서 선교사역을 한 적이 있다. 그때 나를 태웠던 운전기사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

그는 현지 기독교 지도자의 운전기사로 일하고 있었지만 교회에 나가지 않았고
오히려 기독교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있었다.
며칠간 그와 지내면서 왜 그가 반감을 가졌는지 이해가 됐다.
통역자는 일류 호텔에서 자고 고급 식당에서 먹는데,
기사는 형편없는 여인숙에 재우고 밥도 몇 푼짜리를 사먹게 했다.
나는 전도 집회를 인도하면서 그 기사에게 복음을 전하지 않으면 하나님께 떳떳하지 못할 것 같았다.

이틀째 집회를 마치고 기사에게 말했다.
“기사 양반, 당신은 내가 이곳에 있는 동안 내 생명을 책임지는 너무나 중요한 사람이오.
그러니 오늘 밤부터 나와 이 호텔에서 자야 됩니다.”

통역자에게는 방바닥에서 자라고 미리 부탁해 두었고 운전기사를 그의 침대에서 자게 했다.
또 그와 식사도 같이하는 등 꽤 정성을 쏟았다. 하지만 그는 좀처럼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6일째 되던 날, 나는 그의 부인도 함께 집회에 가자고 초청했다. 그날 밤 집회에서 나는 메시지를 전하고 구원 초청을 했다. 예수님을 마음에 영접할 사람은 일어나라고 했다. 그때 운전기사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고 그 부인도 일어났다.

호텔에 돌아온 뒤 기사는 내게 할 말이 있다며 갑자기 울기 시작했다.
예수님을 영접하고 나니 죄가 많이 떠오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기는 아내 몰래 사귀는 여자가 네 명이나 있다고 고백했다. 둘은 과부이고 둘은 처녀라고 했다.
나는 할 말이 없었다. 그런데 그는 세 여자는 끊겠는데 과부 하나는 못 끊겠다고 말했다.

이유인즉 과부는 자기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돈을 많이 줬다고 했다.
그 여자를 끊으면 그 여자가 너무 마음이 상해 나중에 전도해도 예수를 믿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나는 “당신이 복음을 전하기 위해 죄를 계속 짓겠느냐”고 물었다.

다음날 아침 그는 과부와의 관계도 청산하기로 했다고 했다.
마침내 열흘 동안의 집회가 끝났고 돌아가려는 순간 그가 내 앞에서 울며 말했다.

“당신한테 원망이 있습니다. 이 놀라운 복음을 왜 이제 와서 내게 들려주었소!”
나는 미안한 마음으로 용서를 구했다.

- 홍성철 목사(산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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