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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조국이여 안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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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이여 안심하라 

- 유관재 목사 (성광교회) 
 

김용기 장로는 성경으로 우리 민족이 어떻게 세워질 수 있는가를 가르치며 실천하신 분이다. 그가 세운 가나안 농군학교는 무려 60만명이 넘는 사람을 훈련시켰다. 그의 꿈은 6·25전쟁의 폐허 속에 굶주리고 희망 잃은 국민들에게 신앙과 자신감을 불어넣는 것이었다. 그가 남긴 신앙유산은 오늘을 사는 나의 마음을 항상 도전하며 뜨겁게 만든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학교를 찾았을 때의 일이다. 점심시간 박 대통령은 별 생각 없이 빵 한 조각을 떼어 입에 댔다. 그 순간 김 장로는 박 대통령에게 정중하게 이야기했다. “각하는 3000만 백성의 어버이시지만, 이곳에서는 제가 어버이입니다. 우리 학교에서는 먹기 전에 식사기도부터 드려야 합니다.” 박 대통령은 즉시 빵 조각을 내려놓고 김 장로의 기도 후 식사를 했다. 

김 장로는 ‘우리 겨레는 이때 이렇게 살자’ 하는 생활헌장을 만드셨다.
①음식 한 끼에 반드시 4시간씩 일하고 먹자 
②버는 재주 없거든 쓰는 재주도 없도록 하자 
③억지로 못 살지 말고 억지로 잘 살도록 하자 
④물질과 권력과 지식과 기술을 바로 쓸 줄 아는 국민이 되자 
⑤물질의 빚이나 마음의 빚을 지지 말자 
⑥우리 국민의 뛰어남을 말과 마음과 일과 행동으로 드러내자 
⑦외모만을 아름답게 단장하지 말고 마음을 더 아름답게 단장하자 
⑧시대적인 외세의 유행을 따르지 말고 우리 국민의 시대적인 감각을 바로 살리자 
⑨국토 통일보다 먼저 가정과 단체 통일을 빨리 하자 
⑩반공 승공의 길보다 빈궁을 먼저 막아야 한다 
⑪하라고 하는 국민이 되지 말고 먼저 하는 국민이 되자 
⑫육체의 잠이 깊이 들면 물질의 도적을 맞게 되고 민족사상의 잠이 깊이 들면 영토와 주권을 도적맞게 되고 심령의 잠이 깊이 들면 영혼이 멸망케 되니 늘 깨어 살자 
⑬창조주 하나님을 외국 사람에게 빼앗기지 말고 우리 온 국민의 아버지로 삼자. 

그의 기도실 앞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있었다. 그것이 항상 내 가슴속에서 방망이질한다. ‘조국이여 안심하라!’ 그것은 ‘조국이여 안심하라. 내가 기도하고 있다’의 준말이다. 그는 자나 깨나 조국을 가슴에 품고 기도하는 인생을 살았다. 어쩌면 그의 그런 기도가 있었기에 하나님께서 우리 대한민국 땅에 복음의 물줄기를 흐르게 했고 5000년 역사에 가장 번성한 시대를 만들었는지 모른다. 

김구 선생은 복음을 듣고 이렇게 고백했다. “내가 동학운동도 했고 불교의 스님이 되기도 했지만 이 기독교야말로 참 진리구나. 이 백성을 깨울 수 있는 참 진리구나.” 그리고 이렇게 이야기했다. “나는 그리스도인인 고로 거짓 없는 내 양심은 내 죽음을 초월하고 나라를 사랑하였습니다. 내가 만일 어떤 자의 총에 맞아 죽는다면 그것은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많은 열매를 맺듯이 이 나라에 많은 애국자를 일으킬 것입니다. 눈물과 피로 우리들이 갈망하는 조선을 하나님의 나라로 세워 봅시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언제나 조국을 가슴에 품은 사람들이다. 모세도, 느헤미야도, 김용기 장로도, 김구 선생도, 오늘 우리도 이렇게 외칠 수 있어야 하지 않겠나? ‘조국이여 안심하라. 내가 기도하고 있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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