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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이 땅을 고쳐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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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을 고쳐주소서 

- 도원욱 목사 (서울 한성교회)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I kne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 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 영국의 극작가 겸 소설가인 버나드 쇼(1856∼1950)가 임종 직전에 직접 남긴 묘비 글이다. 평생을 날카로운 비판과 독설로 세상을 서늘하게 했을 뿐 아니라 노벨문학상까지 거머쥔 그의 마지막 말은 시간과 기회를 제대로 활용 못하는 우리를 부끄럽게 한다. 

20일 오전 국방부가 천안함 침몰 원인을 북한의 소행이라고 최종 결론내리면서 대북 군사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질세라 북한 최고지도기관인 국방위원회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그 어떤 응징과 보복행위에 대해서도, 우리의 국가적 이익을 침해하는 그 무슨 제재에 대해서도 그 즉시 전면전쟁을 포함한 강경조치로 대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결과야 어찌됐든 분명한 것은 남북관계가 극에 달했다는 것이다. 

세상이 많이 변해서 그런지 기성세대가 받았던 안보교육은 희미해진 지 오래다. 나는 지금 정치적 색깔을 띤 반공교육에 관해 얘기하려는 것이 아니다. 목회자의 한 사람으로서 현 시국이 우리 믿는 자들의 책임이라 통감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교회에서 성경만 제대로 가르쳤어도, 크리스천이 제대로 성경만 공부했어도, 현재 우리의 모습은 보다 진리에 가까웠을 것이다. 그리고 국가적 어려움 가운데서 행할 바와 갈 바를 보다 명확히 알게 되었을 것이다. 우리는 이스라엘에 간섭하신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를 교훈삼아 우리 시대에 ‘쓴 소리’로 교육했어야 했다. 

우리는 구약의 사사기와 선지서를 통해 이스라엘의 범죄와 심판, 그리고 하나님의 회복이라는 민족의 운명을 봐왔다. 하나님께서는 패역한 이스라엘 땅에 선지자들을 보내셔서 심판을 경고하셨지만 백성들은 하나님의 소리보다도 세상 소리에 더욱 귀 기울였다. 그들은 자기 귀에 듣기 좋을 대로, 자기 소견대로 행했다(삿 21:25). 

하나님을 가장 먼저 찾아야 할 때, 가슴을 찢고 회개해야 할 때, 그들은 어리석게도 자신들만의 방법을 찾아 헤맸다. 그리고 자신들의 지혜로 단편적인 해결책만을 강구하는 ‘불신앙’으로 또 한번 하나님을 진노하시게 하고야 말았다. 결국 그들은 BC 722년 앗수르에 멸망당했다. 

크리스천은 하나님의 눈으로 세상을 봐야 하는 사람들이다. 하나님의 방법대로 움직여야 하는 사람들이다. 설령 그것이 세상을 거스르는 일일지라도 용기 내어 그 믿음을 보여야 하고 세상이 듣기 싫어하는 말일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이기에 선포해야 하는 사람들이다. 정말로 ‘하나님께로 돌이키는’ 사람이 필요한 때다. 하나님을 ‘빌어’ 사는 크리스천이 아닌 하나님으로 ‘인해’ 사는 신실한 자가 필요한 때다.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대하 7:14) 

소돔과 고모라를 위해 기도했던 아브라함처럼 주님은 오늘도 당신의 사람을 이 땅 가운데서 찾고 계신다. 오늘도 가슴을 찢으며 회개하는 크리스천을 찾고 계신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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