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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난 이런 교회를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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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런 교회를 섬기고 있다 

- 양재규 (총신대 학점은행대학 재학 중)
 

한국에는 많은 교회들이 있다. 그리고 좋은 교회도 참으로 많다. 그 중 내가 섬기고 있는 교회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싶어 이렇게 펜을 들었다.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온 지도 10년째. 서울로 올라온 후 여러 교회를 다니다 아는 사람 소개로 현재 섬기고 있는 분당에 위치한 ‘M교회’의 영성훈련(BTD)에 참석하게 됐다. 이를 계기로 그 교회에 등록했다. 교회에 등록하기 전 어느 날, 예언 은사를 가진 한 여집사를 만났다. 처음 만나자마자 신학공부를 왜 중도에 그만두었느냐며 다시 시작하라고 하셨다(15년 전 지방에서 4년제 지방성결신학교를 3학년까지 수료한 상태였다). 당시 하던 사업은 거의 10개월째 힘든 상황이었다. 일을 계속 할지 말지 고민하고 있었다. 나는 때가 됐다는 결단을 하고 하던 일을 정리했다. 

등록한 지 7개월 정도 되었을 때 신학을 다시 하기로 결심했다. 장학금 신청을 하며 기도했다. ‘전도사’ ‘목사’는 일반 직업이 아니다. 소명의식이 있어야 한다. 게다가 나이 마흔에 하는 선택이라면 더 기도가 필요했다. 며칠 후 장학생에 선발됐다는 문자를 받았다. 기적이었다. 하나님이 당신의 종으로 사는 삶에 함께해 주신다는 증표였다. 할렐루야! 

2008년 봄부터 학교를 다니면서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다. 그 중 현재 하고 있는 ‘장애인 활동 보조인’이 내게 딱 맞았다. 지체 1급 장애인들을 돕는 일이다. 아르바이트를 하러 혜화동에 있는 장애인 야학에 가서 지체 1급 장애인 여성을 만났다. 나를 따라 동대문 집에서 분당의 교회로 나오는 모습을 보며 그의 열정과 결단력을 보았다. 이 여성과 함께라면 하나님의 종의 길을 가도 되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 무렵 담임목사님은 설교 중 교회 내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신혼부부에게 무료 결혼식을 올려줄 계획이라고 말씀하셨다. 그 말씀을 듣는 순간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라 생각하고 기도 후 담당부서에 도움을 요청했다. 한달 반 정도 지났을 때 모든 결혼비용을 교회에서 부담하겠다는 말씀을 들었다. 교인들의 도움으로 웨딩드레스, 신부화장, 부케 등은 해결됐다. 하객 식대는 일부 부담해야 한다고 해 축의금에서 충당했다. 

그러나 한 달이 안되었을 무렵 행정 실수였다며 식사비를 모두 돌려주었다. 그것은 담임목사님이 다른 교회나 집회에 초청돼서 받은 사례비였는데 교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내놓으신 것이었다. 

내가 믿는 하나님은 이런 분이고, 내가 섬기고 있는 교회는 이런 교회다. 현실적으로 어렵더라도 적어도 강단에서 공개적으로 한 약속이나 언행은 지켜져야 한다. 나도 그런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 믿음과 삶이 일치된 목회자를 내 삶의 멘토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다. 다시 돌려받은 돈 때문이 아니라 내가 섬기고 있는 교회가 너무나 자랑스럽다. 내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께 정말로 감사가 절로 난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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