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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잘 뽑고 잘 뽑세 우리 일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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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뽑고 잘 뽑세 우리 일꾼…” 
 
- 안성우 서대신교회 목사
 

알렌 선교사는 “리더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생겨났으며, 우리는 이를 필연적인 존재로 인정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고대 동서양은 강력한 리더 중심의 사회로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면을 강조했다. 이들 대부분은 선천적으로 탄생한 리더들이었다. 동양의 리더십은 권위주의적 도덕적 그리고 공리주의적인 면을 강조하고 있다. 서양의 리더십은 리더의 자질과 도덕적인 인품을 강조하였다. 구약성서에도 모세가 재판관들을 세울 때, 재덕을 겸비한 자를 골라서 그 능력에 상응하도록 십부장 오십부장 백부장 천부장들을 임명했다.

중세의 리더십은 전반적으로 종교적 교훈에 따른 강한 윤리의식을 가지고 전제적이고 명령적인 형태로 발휘되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중세 리더십이 윤리적 측면을 강하게 내포하는 것과는 다르게 보다 현실적인 통치 차원의 리더십관을 형성하였다. 권위 행사는 고대보다 더 엄격했다. 칼라일은 ‘영웅론’에서 역사상의 위인들을 신, 예언자, 시인, 성직자, 문인, 왕 6가지로 나누었다. 세계의 모든 역사는 위인의 역사이며, 진정한 위인은 선천적으로 태어나고, 이 같은 자질을 가진 리더가 일을 수행해야만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의 리더십관은 경영·관리적 측면과 사회심리학적 측면에서 연구되어 왔다. 테일러의 리더십관은 체계적인 인간관리를 기초로 하고 있다. 그가 주장한 리더의 역할은 이전까지의 주먹구구식 관리방식을 버리고 과학적 사고방식을 가져야 하며, 과학적인 구성원 선발과 교육훈련을 실시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오늘날은 신자유주의의 구호 아래 국가 간의 장벽이 허물어진 세계에서 다국적기업들의 무차별적인 공습을 받고 있다. 토머스 프리드먼은 이러한 다국적기업 운영을 ‘글로벌 공급사슬’로 정의하고 있다. 시대는 국제적인 흐름을 읽어내며 일과 인격의 균형을 이룬 리더를 필요로 한다. 능력은 있지만 인격이 없는 자나, 인격은 있으나 능력이 없는 자는 안 된다. 

선거철이 되면 철새 신앙인들이 교회를 기웃거린다. 후보자의 종교나 직분을 무시할 순 없지만 그것을 먼저 보지 말자. 종교를 표와 연결시키려 하지 않는 청결한 양심을 가진 자라야 리더다. 고향이 같다고, 아는 사람이라고, 종교가 같다고, 교회가 같다고 표를 달라고 하면 ‘NO’라고 외치자.

시대의 빠른 변화는 리더십의 위기로 다가오고 있으며 위기는 더욱 탁월한 리더가 필요한 시대를 활짝 열어 놓았다. 왜선들이 몰려오는 것보다 더 커다란 세계화 속의 경쟁이 몰려오고 있다. 난세가 영웅을 만든다고 했지만 현재는 난세에 영웅이 되려 하지 않고 모든 것을 통합하여 함께 가려는 사람이 필요하다. 거북선이 있었기에 이순신이 있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거북선은 이미 그 이전부터 건조되어 있었다. 그 상황과 지형, 적군 등 분위기를 파악해서 묻혀 있던 보물을 파낸 이순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동과 서, 좌와 우, 찬과 반, 종교 대 종교를 아우르고 통합할 줄 아는 그런 사람이 필요한 시대다.

갑자기 개사한 찬송이 부르고 싶다. “잘 뽑고 잘 뽑세 우리 일꾼 잘 뽑세, 만세반석 위에다 우리 머슴 잘 뽑세.”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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