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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입술에 꽃을 피우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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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에 꽃을 피우려면 
   
- 도원욱 목사(서울 한성교회)

 
사람이 다른 동물과 구별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말을 한다는 점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한 사람이 하루 말하는 양은 54쪽 분량의 책 한 권에 해당된다고 한다. 1년이면 한 사람이 800쪽에 달하는, 즉 책 66여권의 말을 한다는 것이다. 그 가운데는 허탄하고 그냥 넘겨버릴 얕은 수준의 말도 있지만 한 사람의 생애를 좌우할 만큼 강한 위력을 가진 말도 있을 것이다. 

말이 중요한 이유는 한 사람의 생각과 의식, 철학이 ‘말’이라는 결정체로 흘러나오기 때문이다. 혹 사람들은 말실수했을 때 ‘나도 모르게 나온 말’이라며 미안한 마음을 표현하지만, 냉정히 봤을 때 꾸미지 않고 ‘나도 모르게’ 나온 그 말은 바로 그 사람일 수 있다. 화장을 지운 여인의 얼굴에 비유하면 적당할까. 

이 원리를 이해했다면, 아름다운 말을 쓰는 비법 또한 간단해진다. 말을 만들어내는 마음의 창고만 깨끗하게 유지한다면 언어 역시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인간의 타락한 마음은 세상의 어떤 것보다 더럽고 추하다.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 누가 능히 이를 알리요마는”(렘 17:9) 

그러기에 평소 마음 다스리는 훈련을 거듭해야 할 것이다. 근본적으로 말하자면 마음을 다스리는 주인이 바뀌어야 한다. 타락하고 어두운 마음에 예수께서 주인이 되어주시면 내 삶에 새로운 변화의 물결이 일어날 것이다. 이후에도 계속적으로 마음을 성결케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마음을 날마다 깨끗이 씻어내는 일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요즘 각종 철학원이나 수련원에서 내세우는 것 가운데 하나가 마음을 비우는 훈련이다. 교회에서 여름성경학교를 하듯 마음을 씻어내는 캠프까지 열린다고 하니 자신의 마음을 어쩌지 못해 힘겨워 하는 사람이 많음을 입증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우리는 마음을 비워내는 일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내 인생의 주인이 되어주실 예수 그리스도를 초청하는 사건이 반드시 일어나야 하는 법. 그것이 크리스천의 구별된 진정한 모습이다. 주님을 모시었는가? 그렇다면 이제 주님과 연애를 하라. 성경말씀을 통해, 보이지 않는 은밀한 기도를 통해 주님과 친밀한 교제를 끊임없이 나누어야 한다. 

연애를 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봐도 또 보고 싶고, 밤새 전화기 붙들고 대화해도 부족하다. 초등학교 때 일기도 못쓰던 사람에게 시인의 감수성마저 선사한다. 결국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사랑이다. 예수님과 날마다의 교제를 통해 진정한 사랑을 점차 경험하게 된다면 그 사람은 반드시 전과 다른 마음을 가지게 될 것이 틀림없다. 그렇게 사랑 가득한 마음이 응집되어 표현되는 언어는 그야말로 아름다울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입술로 말한 것은 상대방이 입술로만 듣고, 머리로 말한 것은 머리로만 듣고, 가슴으로 말한 것은 가슴으로 듣는다는 말이 있다. 아로새긴 은쟁반에 금 사과처럼(잠 25:11) 한마디 한마디 정성스레 가슴에서 묻어나오는 언어의 꽃을 피우라. 어느덧 당신은 언어의 아름다운 화원에 둘러싸여 있게 될 것이다. “사람은 입에서 나오는 열매로 말미암아 배부르게 되나니 곧 그의 입술에서 나는 것으로 말미암아 만족하게 되느니라 죽고 사는 것이 혀의 힘에 달렸나니”(잠 18:20∼21)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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