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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하나님 사랑의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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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사랑의 목표    
 
- 존 파이퍼 (美 베들레헴침례교회 목사) 
 

사람이 그랜드캐니언에 가는 게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서겠는가? 그렇지 않을 것이다. 인생의 큰 기쁨은 자기 자신을 즐기는 데서 오는 게 아니라 찬연한 장관을 목격하는 데서 온다. 영광스러운 하나님만이 우리의 참된 기쁨이다. 

사람은 자신이 우주의 중심이라고 믿는 경향이 있다. 슬프게도 이것이 참된 기쁨을 앗아간다. 우리는 성경에서 세계의 중심이 하나님임을 다시 배워야 한다. 성경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하나님을 찬미하도록 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말한다. 

“그리스도께서…수종자가 되셨으니…긍휼하심을 인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하심이라”(롬 15:8∼9). “우리를…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은혜의 영광을 찬미하게 하려는 것이라”(엡 1:5∼6). 하나님의 사랑은 기반(ground)이고 하나님의 영광은 목표다. 

이건 충격이다.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를 애지중지하시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우리를 자기중심성에서 구해내 하나님을 사랑함으로써 하나님 그 자체를 즐기게 하신다. 참 사랑은 하나님의 영광 속에서 사람을 만족시킨다. 사랑은 하나님 중심이어야 한다. 

예컨대 그리스도의 죽음은 하나님 사랑의 최고 표현이다(롬 5:8). 그러나 ‘전에 지은 죄를 간과하심으로 자기(하나님)의 의로우심을 나타내’는 게 그 죽음의 목적이었다(롬 3:25). 죄를 간과하면 하나님의 의에 문제가 발생한다. 그건 범죄자를 형벌에 처하지 않고 그냥 방면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하나님의 공의가 하나님의 자비 때문에 곤경에 빠진다. 따라서 자신의 공의를 드러내기 위해 하나님은 우리의 죄에 대한 대속 제물로 자기 아들을 죽이신다. 이 지고한 사랑의 행위를 통해 하나님은 의로우시다는 사실이 입증되었다. 그건 하나님을 영광스럽게 하는 사랑이었다. 하나님은 십자가에서 자신을 높이셨다. 그렇게 하지 않으셨다면 하나님은 공의로울 수도 없고 우리를 죄에서 구해내실 수도 없었다.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것은 단순히 우리를 애지중지해서가 아니라 궁극적으로 우리를 해방시켜 하나님을 영원히 즐기도록 하기 위해서다. 

자기존중이 정신 건강의 뿌리라는 증거로 십자가를 들이대는 것은 큰 잘못이다. 내가 하나님의 사랑 앞에 서서 자유와 만족과 기쁨을 누리지 못하고, 오히려 그 사랑을 자아존중의 메아리로 착각한다면 나는 그랜드캐니언 앞에 서서 경이로움을 느끼지 못한 채 그 협곡이 자신의 대단함을 증명해주는 것이라고 뇌까리는 사람과 같다. 그건 정신 건강의 증거가 아니라 자아의 노예가 되어 있다는 증거다. 이 속박에서 벗어나는 길은 하나님이 자기를 높이시는 게 우리를 향한 사랑의 행위임을 아는 것이다. 장엄한 그랜드캐니언처럼 자기를 높이심으로써 하나님은 영광을 얻으시고 우리는 기쁨을 얻는다.

놀라운 것은 나의 열정과 자기 영광을 추구하시는 하나님의 열정 사이에 아무런 충돌이 없다는 사실이다. 이 둘을 한데 묶는 고리는 우리가 하나님에게서 최고의 만족을 얻을 때 하나님이 우리에게서 최고의 영광을 얻으신다는 진리다. 십자가를 통해 하나님은 우리를 절망에서 구해내 하나님의 영광으로 인도하신다. 십자가보다 더 우리를 만족시키고 하나님을 영광스럽게 하는 것은 없다.

<번역 : 김춘섭 예수로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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