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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안티 기독교에 대한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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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안티 기독교에 대한 ‘오해’ 


한국 사회에서 안티 기독교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된 것은 벌써 꽤 오랜 일이다. 그러나 기독교계가 안티 기독교 문제에 관심을 갖고 체계적 대응을 모색한 것은 불과 수 년이 채 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지금껏 교회에 대한 박해는 늘상 있기에 대수롭지 않게 여긴 탓이기도 하고, 교계 지도자들이 안티들에 일일이 대응하고 대립하기보다는 교회 스스로가 개혁되고 개선되면 자연히 안티 문제 또한 사라질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최근의 한국의 안티 기독교는 이러한 기존 인식과 상당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것은 이들이 ‘유사종교화’된 집단이라는 것이다. 겉으로는 ‘개혁’을 표방하며 기독교인들 안에 있는 모순이나 잘못을 비판하지만, 궁극적으로는 ‘기독교 소멸’을 그 존재 이유로 삼고 있으며, 그 목적에 광적으로 집착하고 달성을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얼마 전 열린 한기총 정보통신위 주최 안티 기독교 대응 세미나에서 한 발제자는 “안티기독교인들은 기독교가 부패했기 때문에 공격하는 것이 아니고, 아무리 개혁을 한다 해도 이들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며 “이들은 기본적으로 성경을 인정하지 않을 뿐 아니라 해로운 것으로 간주하고, 기독교라는 종교 자체를 문제시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몇 년 전 한 시민단체가 종교에 대한 건전한 비판을 지향한다며 창립했으나, 그 단체 창립을 주도한 인물이 자신의 소신은 ‘기독교 소멸’이며 그 소신을 이루기 위한 하나의 전략으로 ‘종교 비평’을 택했다고 밝힌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은 바 있었다.

문제는 이같은 실상으로 모르는 일부 교계 지도자들이 ‘종교 비평’을 가장한 ‘기독교 소멸’행위에 부화뇌동하는 것이다. “개혁교회는 언제나 개혁되어야 한다”는 말처럼, 교회는 항상 성경의 진리 앞에 자신을 성찰하며 더욱 온전한 모습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야 한다. 그러나 무분별한 비난은 아무 유익이 없을 뿐더러 오히려 해가 되기에, 건강한 비판은 애정과 대안이 겸비되어야 한다. 더욱이 지도자라면 기독교 소멸을 목적으로 개혁을 말하는 이들의 사탕발림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도 있어야 한다.

또 하나의 문제는 그저 교회가 선행만 열심히 한다면 안티 기독교가 사라질 것이라는 안이한 생각에 빠져 있는 것이다. 물론 봉사와 구제 역시 교회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이며, 교회가 이를 위해 더욱 힘써야 한다는 것도 지당하다. 하지만 교회는 분명 자선단체와는 다르며, 육적 굶주림보다는 영적 굶주림에 주목하고 그 해결을 위해 힘써야 한다.

안티 기독교를 어찌할 것인가. 교회가 교회다움을 온전히 회복한다면 안티 또한 이 땅에 발 붙일 것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안티들이 매스컴, 인터넷 등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여 기독교를 폄하하고 여호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이 때, 이들에 대한 전략적 대응도 분명히 있어야 한다. 앞서 언급했듯 ‘유사종교화’된 이들은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선교와 하나님의 역사를 훼방하고 있기 때문이다.

“너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는 대답할 것을 항상 예비하되 온유와 두려움으로 하고”(벧전 3:15 中)라는 말씀처럼 교회는 교인들 하나하나를 믿음과 바른 가르침으로서 잘 훈련하여 안티에 대한 경계와 대처를 해나가야 할 것이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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