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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한국 교회의 큰별 하나 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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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의 큰별 하나 지다

- 옥한흠 목사 소천에 부쳐





우리의 큰별 하나가 스르르 지던 날

태풍 곤파스가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휘저어 놓은 땅 겨우 숨을 고르는데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고 말았으니

경남 거제에서 태어난 후 일흔두 해

노래하기보다 고뇌하던 우리의 목자

옥한흠 목사님 소천하셨다는 소식에

빗줄기에 울음이 섞여 터져 나옵니다

아늑하고 편안한 자리를 찾기보다는

이 세상 가장 침침하던 구석을 찾아

작은 예수 되라며 제자 훈련 외치던

이 시대의 참된 목자 옥한흠 목사님

조금 외롭고 쓸쓸한 그 눈빛 속에는

하염없는 인자함이 넘치곤 하였는데

우리 어디서 다시 만날 수 있으리오

하늘나라에서 편한 안식을 누리소서


- 김영진 (한국기독교문인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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