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칼럼 추석 상차림 1%만 나눠보자

첨부 1


추석 상차림 1%만 나눠보자
 
- 최부수 (기아대책 상임이사)


한가위에는 추석빔을 입고 햅쌀로 빚은 송편과 햇과일로 음식들을 장만하여 추수를 감사하는 차례를 지낸다. 맛있는 음식을 이웃과 나누어 먹으며 즐거운 하루를 보낸다. 가난하고 어렵게 사는 사람과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즐겁게 보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도 생겨났다. 온갖 곡식이 무르익는 결실의 계절과 가장 밝은 달밤이 있으며, 조상의 은혜에 감사하고 성묘하는 민족의 명절이다


나눔과 섬김을 담은 명절

한가위하면 미국에서 시작된 추수감사절이 떠오른다. 추수감사절은 신앙의 자유를 찾아 지난 1620년 메이플라워호에 몸을 싣고 신대륙 아메리카로 건너간 102명의 청교도(The Puritan)들이 그로부터 1년 후 개척지에서 온갖 풍토병과 생활의 질고에 시달리면서도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한 해 농사를 수확한 후 얻은 새 땅에서 첫 결실을 감사하여 드린 예배에서 유래했다. 이들이 드린 첫 추수감사절의 벅찬 환희는 단순히 한 나라의 건국 일화나 한 해의 추수 감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신앙과 자유의 존엄성을, 그리고 개척자 정신의 고귀함을 보여주는 실례로 가슴 속에 진한 감동을 전해준다.

출애굽기 23장 14-16절을 보면 수장절(收藏節)은 이스라엘 민족 3대 절기 중 하나로 추수를 끝낸 기쁨의 절기다. 티쉬리월(양력 9-10월) 15일부터 1주간(후대에는 8일간) 지켰다. 첫날과 마지막 날에는 성회가 있었다.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바에 따라, 절기를 지키는 동안은 밭에 초막을 세우고 그곳에 거한데서 초막절(草幕節)이라고 불렀다.

한가위와 미국의 추수감사절, 그리고 이스라엘의 수장절에서 공통점을 찾는다면 추수에 대한 감사다. 그리고 나눔과 섬김이다. 우리 조상들은 한가위를 맞이하여 이웃들과 함께 음식을 나눴다. 미국 청교도 역시 이웃을 찾아 나누고 섬겼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들에게 추수 때 이웃에게 나눠줄 것을 구체적으로 말씀하셨다. “너희 땅의 곡물을 벨 때에 너는 밭모퉁이까지 다 거두지 말고 너의 떨어진 이삭도 줍지 말며 너의 포도원의 열매를 다 따지 말며 너의 포도원에 떨어진 열매도 줍지 말고 가난한 사람과 타국인을 위하여 버려두라,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니라(레 19:9-10)”.

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를 맞이하여 우리 주변에 가난으로 질병으로 고통당하는 이웃을 찾아보자. 눈을 들어 지구촌의 굶주린 이웃을 생각해 보자.


가난한 이들의 몫은 남겨두라

최근 세계식량계획(WFP) 자료에 의하면 지구촌 기아인구가 2005년 8억 5천만명에서 2009년 10억 2천만명으로 늘어났다. 이들에게 1천원이면 바나나를 한아름 사줄 수 있다. 1천원이 없어 여러 날 굶다가 급기야는 고귀한 생명을 잃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연초 온라인 리크루팅업체 잡코리아가 국내 남녀 직장인 1341명을 대상으로 ‘설날계획’에 대해 조사한 것을 보면 설날 비용은 30-40만원이 30.9%로 가장 많았다. 추석에 비해 10-20만원 가량 더 드는 것이다. 작년 추석 기혼 직장인들이 실제 지출한 돈은 20-30만원(34%), 30-40만원(20%)이 절반 이상으로 가장 많았다.

올 한가위는 추수 때 밭모퉁이 곡식을 가난한 사람들 몫으로 남겨두라는 성경 교훈대로 상차림 비용의 1%만 가난한 사람을 위해 기부한다면 굶주리는 지구촌 이웃들을 얼마나 많이 도울 수 있을까.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