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칼럼 가시때문에 드리는 감사의 은혜

첨부 1


가시때문에 드리는 감사의 은혜    
 
- 강준민 목사(LA새생명비전교회)


가시 때문에 드리는 감사의 은혜가 있다. 가시는 우리를 찌른다. 우리를 괴롭힌다. 우리에게 상처를 준다. 가시는 우리를 눈물 나게 한다. 바울은 육체의 가시가 있었다. 육체의 가시가 그를 연약하게 했다. 그는 고통 중에 세 번 주님께 간구드렸다. 주님께서 “네 은혜가 네게 족하다”고 그에게 말씀하셨다. 그가 받은 계시가 크기 때문에 육체의 가시를 허락하셨다고 말씀하셨다. 

깊이 묵상하면 가시는 우리를 복되게 한다. 가시는 우리를 찔러 우리가 살아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준다. 가시 때문에 아프다면 우리가 아직도 살아 있다는 증거다. 그래도 죽은 시체보다 살아 있다는 것이 낫지 아니한가. 한센병환자의 가장 큰 고통은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고통이다. 폴 브랜드가 한 한센병 환자에게 하나님께 받고 싶은 가장 귀한 선물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는 “내게 고통을 주시오.”라고 답했다. 고통의 감각이 마비된 채 살아가는 그에게 가장 귀한 선물은 고통이었다. 고통은 고통스럽지만 고통이 주는 유익이 있다.

고통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된다. C.S. 루이스는 “고통은 하나님의 메가폰이다.”고 말했다. 평소에 들을 수 없었던 하나님의 음성을 고통의 순간에 크게 듣게 된다. 가시의 고통은 우리로 하여금 죄를 멈추게 한다. 속도를 조절하도록 도와준다. 너무 빠른 속도는 우리를 파멸로 이끈다. 타이타닉호의 비극은 빙산을 만났을 때 멈출 수 없는 속도를 내고 있었다는 것이다. 속도가 중요하지만 속도처럼 위험한 것은 없다. 좋은 차는 안전하게 멈출 수 있는 차이다. 좋은 차의 가치는 속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안전에 있다. 안전은 속도를 잘 조절하는 데 있다. 가시는 우리 인생의 속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가시는 우리로 하여금 일정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고슴도치에게서 적절히 거리를 유지하는 사랑의 신비를 배운다. 고슴도치가 날씨가 춥다고 너무 가까이 하게되면 서로를 찌르게 된다. 그렇다고 너무 멀리 떨어지면 추위를 느끼게 된다. 어느 정도의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가시는 어느 정도의 거리를 갖게 해 준다. 어느 선을 유지하도록 도와준다. 선을 넘어서면 위험하다. 기차는 철로 위에서 가장 안전하다. 철로를 벗어나는 순간 전복하게 된다. 영성의 기술은 거리를 조절하는 기술이다. 깊은 영성을 위해서는 원근의 원리를 잘 배워야 한다. 홀로 있음과 함께 있음의 균형이 필요하다. 항상 함께 있으면 권태를 느낀다. 친밀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거리가 필요하다. 지나친 친밀함이 친밀함의 적이다. 어느 정도의 거리를 유지할 때 우리는 더욱 친밀해 진다. 사랑은 동경에 있다. 그리워함에 있다. 어느 정도의 거리를 유지할 때 더욱 그리워하게 되고, 더욱 친밀해 진다. 

가시 때문에 감사하라. 그러나 가시처럼 살지는 말아야 한다. 바울은 육체의 가시 때문에 고통을 받았지만 그는 가시처럼 살진 않았다. 그는 가시 때문에 연약함을 경험했고, 그 연약함을 인해 더욱 그리스도의 능력을 경험했다. 연약함을 통해 임한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많은 사람들을 주님께로 인도했다. 가시에 찔리는 것은 감사하되, 가시처럼 살지 않도록 하라. 찔리는 것이 찌르는 것보다 낫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가시에게 찔림을 당하셨다. 예수님은 가시 면류관을 쓰셨다. 가시들이 예수님을 찔렀다. 날카로운 창이 예수님의 옆구리를 찔렀다. 찔리신 예수님의 몸에서 물과 피가 나왔다. 그 피가 가시에 찔려 고통 받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있다. 동종요법이라는 것이 있다. 독은 독으로 치료하듯, 상처는 상처로 치유한다. 예수님의 상처가 수많은 상처를 치유하고 있다. 예수님은 상처입은 치유자시다. 

예수님은 가시로 찔린 상처를 통해 오히려 다른 사람의 상처를 치유하신다. 가시 때문에 감사하자. 가시가 주는 신비로운 은총을 인해 감사하자. 아름다운 장미 속에는 가시가 있다. 장미를 좋아하는 사람은 가시까지 사랑해야 한다. 가시가 없는 장미는 없다. 하나님은 우리 인생을 패키지로 선물하신다. 장미와 가시를 함께 주신다. 피할 수 없는 가시라면 가시마저도 선용하라. 하나님은 가시마저도 선용하신다. 하나님은 가시처럼 우리를 찌르는 사람까지도 선용하신다. 하나님은 가시를 통해 우리를 겸손케 하신다. 우리를 연약하게 하셔서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신다. 하나님은 가시를 통해 우리를 변화시키신다. 가시는 고통을 주고, 고통은 우리를 변화시킨다. 그래서 나는 하나님이 내게 허락하신 가시를 인해 감사드린다. 

- 출처 : 국민일보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