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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산티아고 가는 길(Camino de San Ti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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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가는 길(Camino de San Tiago)

- 김진홍 목사(두레교회)


피레네 산맥 너머 스페인 북부지방까지 800km를 말없이 걷기만 

지난 해 여름 아들이 군에서 제대한 후 취업하기 전 “산티아고 가는 길”을 다녀와서는, “아버지 어머니도 꼭 한 번 다녀오시기를 강추(강력하게 추천한다는 말의 준말)합니다”고 하였다. 

내가 반문하기를 “아니 800km에 이르는 먼 길을 젊은이들이나 걷지 노인네들이 어떻게 도전하겠니?” 하였더니, “아니에요. 7-80대 노인들이 숱하게 그 길을 걷고 있습니다. 나이 든 분들은 하루에 걷는 코스를 짧게 잡으면 되지요. 중간 중간에 숙소며 편의시설이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어서 부담 없이 걸을 수 있습니다.” 하고 일러 주었다. 

그 뒤로 우리 부부는 더 늙기 전에 산티아고 길을 완주해 보자는 계획을 세우고는 먼저 체력을 다지고 걷기 연습을 몸에 익히려고 걷기 운동을 하고 있다.

“산티아고 가는 길”은 천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순례자의 길이다. 원래는 예수님의 제자 야고보가 프랑스에서부터 스페인 깊숙한 곳까지 복음을 전하려고 걸었던 길에서 유래한다. 그런데 9세기에 이르러 산티아고에서 야고보의 유해가 발견되고 그 곳에 대성당을 지었다. 그리고는 야고보를 스페인의 수호성인으로 모시게 되면서 산티아고 가는 순례길이 개척되었다. 

프랑스 남부 국경에서 출발하여 피레네 산맥을 넘어 스페인 북부지방을 가로질러 가는 800km를 걷는 길이 만만한 코스가 아니다. 하루에 20-30km, 한 시간에 4-5km를 말없이 걷기만 한다. 한 발 한 발 천천히 내딛으며 자기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된다. 

요즘같이 모두들 바쁘게만 살아가는 시절에 한 달 넘어 40일 가량을 걷는다는 것은 자기 자신의 살아온 삶, 살아갈 삶을 돌아보기에 넉넉한 시간이 된다. 누구나 언젠가는 꼭 한 번 산티아고 가는 길에 나서보기를 권하고 싶다.

두레모임에서는 산티아고 가는 길을 단체로 도전하기 전에 먼저 제주도를 한 바퀴 도는 제주올레길 걷기부터 11월에 가져보기로 하고 준비를 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산티아고 가는 길을 걷기 전에 먼저 제주 올레길 걷기에 먼저 참여하여 주기를 권한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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