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칼럼 한 자녀 시대

첨부 1


한 자녀 시대 
 
- 작가 김성일
 

좁은 나라에 인구가 너무 많다며 ‘둘만 낳아 잘 기르자’고 정부가 권고하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 한국의 출산율은 세계 최저로 내려앉고 있다. 다급해진 정부가 다시 출산을 장려하고 있으나 교육비 부담과 육아의 어려움 때문에 출산율은 좀처럼 올라가지 않고 있다. 지금 세계 평균 출산율은 2.5명이고 선진국은 1.6명, 한국은 1.2명을 밑돌고 있다. 전 세계가 자녀의 복을 사양하고 있는 것이다.

“자식은 여호와의 주신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시 127:3)

중국에서는 1970년대부터 ‘하나 낳기’ 정책을 실시해 거의 모든 가정이 외아들 또는 외딸을 두고 있다. 86년 중국의 여류작가 한이(涵逸)는 ‘중국의 소황제’라는 글을 발표해 큰 충격을 주었다. 그녀는 이 외동이들을 꼬마 황제로 비유하며 그들의 성격상 결함을 지적했다. 주로 교만, 횡포, 고집, 방종, 유약, 노동의 기피 등을 문제 삼았고 과연 이들에게 중국의 미래를 맡길 수 있는지 염려했다.

“아이가 노인에게, 비천한 자가 존귀한 자에게 교만할 것이며”(사 3:5)

이는 중국만이 아니라 우리의 문제이기도 하고 실은 전 세계가 외아들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셈이다. 혹시 사고 또는 질병 등으로 그런 외아들을 잃으면 충격은 이루 말할 수도 없다. 코믹한 연기로 많은 사람을 즐겁게 했던 유명 연예인들이 갑자기 외아들을 그렇게 잃고 충격 속에서 몸부림을 치며 실의에 빠져서 고통의 세월을 보낸 사례들이 TV를 통해 여러 번 소개되기도 했다.

“라마에서 슬퍼하며 통곡하는 소리가 들리니 라헬이 그 자식을 위하여 애곡하는 것이라 그가 자식이 없으므로 위로 받기를 거절하는도다”(렘 31:15)

그런 외아들이 군대에라도 가면 부모는 제대하는 날까지 아들과 함께 복무하는 심정으로 애를 태운다. 오래전에는 외아들에게 군복무를 면제해 주는 제도가 있었으나 지금은 어느 나라의 군대이든 80% 이상이 외아들이다. 아프간, 이라크 전쟁은 물론 한국에서도 여러 번의 국지적 교전 때마다 많은 외아들이 희생되었다.

“그 마음이 간절하게 생각하는 자녀를 데려가는 날 곧 그날에 도피한 자가 네게 나와서 네 귀에 그 일을 들려주지 아니하겠느냐”(겔 24:25∼26)

우리가 왜 지금 외아들의 시대에 살게 되었고 어째서 많은 사람들이 외아들을 잃은 슬픔 속에서 살아가는지 잘 알 수는 없다. 그러나 우리는 외아들을 세상에 보내시고 십자가에 달려 피를 흘리게 하신 하나님의 아픔을 연상하게 된다.

“그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막 15:13)

그날의 재판정에서 사람들은 자신들을 살리기 위해 온 하나님의 외아들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소리쳤다. 당시 겪은 하나님의 아픔을 사람들은 모두 잊어가고 있다. 그리고 마침내 성경에 기록된 대로 아마겟돈 전쟁이 벌어져 자신의 외아들들이 피를 흘리며 쓰러지는 날 비로소 전 세계의 모든 사람들은 그분의 아픔을 직접 겪게 될 것이다.

“딸 내 백성이 굵은 베를 두르고 재에서 구르며 독자를 잃음 같이 슬퍼하며 통곡할지어다 멸망시킬 자가 갑자기 우리에게 올 것임이라”(렘 6:26)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