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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잇단 기독교 엑스포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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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잇단 기독교 엑스포에 대한 단상


엑스포는 국제적 규모를 갖춘 박람회를 뜻하는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는 1993년 대전 엑스포가 열린 이래 미술, 건축,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화된 엑스포가 열리고 있다. 이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경우 단순히 사회 각 분야를 국내외에 소개하는 차원을 넘어, 국격을 높이고 문화 발전과 창달 및 경제 활성화에까지 크게 기여할 수 있기에 많은 기관들과 지자체들이 앞다퉈 유치하고 참여하려 한다.

기독교계에서도 최근 잇따라 다양한 엑스포 행사가 열리고 있다. ‘빛의 성서전’을 표방한 더 바이블 엑스포, ‘섬김과 나눔의 축제’ 기독교 사회복지 엑스포 2010, 교회교육 엑스포 2010, ‘2010 서울국제기독엑스포’ 등이 그것이다.

헌데 그 중 바이블 엑스포에 문제가 생겼다. 준비 단계에서부터 저작권과 실현 가능성 논란을 겪었던 바이블 엑스포는, 이로 인한 준비 차질로 개최일을 당초 7월 중순에서 8월 27일로 변경한 데 이어, 개장 후 1주일도 채 되지 않아 들이닥친 태풍 곤파스 피해로 임시 휴장에 들어가고, 이제는 한 기독교 시민단체로부터 검찰 고소를 당하기까지 이르렀다.

바이블 엑스포가 이같은 어려움을 겪는 데는 불가항력적인 부분들이 많았다. 준비 과정에서 저작권 소송이 발생, 결국 승소하긴 했으나 그 과정에서 소모가 컸을 뿐 아니라 투자 유치도 힘들었다. 또 개막을 전후해 잇따라 들이닥친 태풍 피해는 수도권 일대에 전례 없는 엄청난 피해를 입혔다.

그러나 이를 천재(天災)로만 치부하는 데도 무리가 있다. 애초에 바이블 엑스포는 지나치게 짧은 시간 동안에 너무 큰 목표를 이루겠다는 계획으로 실현 가능성에 교계에서 의문이 제기돼 왔던 것이 사실이다. 또 정작 개막 후 뚜껑을 열고 보니, 목표치에 비해 너무 기대 이하의 결과물로 인해 아쉬움을 줬던 것 역시 사실이다. 주최측 역시 이를 인정하며 1주일 후인 9월 3일까지 모든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며, 그 기간 동안의 방문객들은 1회 더 방문할 경우 무료로 입장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었다. 준비기간에 참여했던 한 인사가 개막식 참석 후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직함을 내려놓았다는 후문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바이블 엑스포측을 무작정 비난하고 정죄하기만 해선 안 된다. 그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따로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기독교계가 그 역량을 제대로 결집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 최근 많은 엑스포들이 개최됐거나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현 한국교회의 위상과 규모를 감안한다면, 그 모든 행사들이 필요하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 홍보 효과와 인원 동원 등 총체적인 면에서 큰 효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한국교회의 격(格)를 생각한다면, 우선은 먼저 한국교회의 온 힘을 결집해 하나의 행사를 온전히 치러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바이블 엑스포가 당초 너무 큰 목표치로 인해 우려를 샀지만, 실제 한국 기독교 전체의 역량이 결집된다면 그조차도 크게 어려운 일은 아니다. 그리고 그 목표치가 제대로 이뤄진 엑스포가 열렸다면, 그것은 기독교 위상 제고와 문화 창달, 성도들에 대한 교육 등 모든 면에서 큰 효과를 냈을 것이다. 물론 한국교회의 수많은 교단과 단체들이 하나로 연합해 그같은 일을 성사해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기독교의 정신은 그 다양함의 일치를 가능케 할 수 있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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