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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죽고 싶은 청소년들을 살리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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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싶은 청소년들을 살리려면 

- 강선영 목사 (한국상담심리치료센터원장)


“죽고 싶어요. 너무 힘들고… 죽고 싶은 생각만 들어요. 공부하는 것도 힘들고 다 힘들어요. 성적도 자꾸 떨어지고 부모님은 야단만 치고 제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없어요….”

찾아오는 청소년들의 공통적인 호소 문제 중에 가장 심각한 것은 ‘죽고 싶다’는 표현입니다. 최근에 상담실에는 심리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중학생 고등학생들이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한참 피어나야 될 꽃다운 나이에 수심이 가득 드리워져 있고 무거운 짐을 한껏 짊어진 초췌한 모습이 너무 안쓰러워 보입니다.

그동안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부모들이 점점 더 심하게 반항하거나 방안에서 나오지 않으려고 하거나 화를 폭발하는 등의 양상을 보이게 되자 그제야 심각성을 인식하고 찾아오는 케이스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너무 늦어버린 때는 없지만, 그래도 조금만 더 세심하게 청소년 자녀들을 관찰하면 더 심각한 문제로 가기 전에 막을 수도 있습니다.

최근 중고등학생 10명 중 6명은 우울증을 겪거나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고 조사되었는데, 이중에서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하거나 실제로 자살을 시도한 학생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학생들의 우울증과 이로 인한 자살 충동은 위험수준이라는 주장과 함께 대책을 수립해야 된다는 의견이 제기되었습니다.

실제로 치료의 현장 한가운데서 이러한 사실을 더욱 실감하게 됩니다. 삶의 의욕이 없는 아이들, 미래의 계획이나 목표가 없는 아이들, 분노와 성격장애를 호소하는 아이들, 깊은 우울증과 무기력증을 보이는 아이들, 오로지 성적만을 신경 쓰는 부모들, 부모와 청소년자녀의 깊은 단절감, 세대차이로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부모 자녀 관계 등 정말 많은 문제들이 짚어지고 있습니다.

적어도 아이들이 우울증으로 죽는 일은 막아야할 것입니다. 청소년들의 우울증에는 다양한 요인이 있습니다. 사춘기와 맞물려 더욱 예민해진 아이들에게 부어진 심리적 압박감들은 아직 견고한 인격이 형성되지 못한 아이들에게 죽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초등학생들까지 우울증에 걸리는 것을 보면 가정적, 사회 문화적 요소를 간과할 수 없을 듯 합니다.

자살률이 세계 최고라고 탄식하는 목소리들이 높습니다. 이제는 세상을 아직 경험하지 못한 아동 청소년들까지 자살에 대한 충동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미 죽고 나면 되돌릴 수 없습니다. 부모가 조금만 세심하게 살펴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우울증세가 나타나면 속히 전문가를 찾아가는 것이 좋습니다. 아주 심각하다면 신경정신과를 찾아가서 약물치료도 받아야 합니다.

우리의 소중한 아이들이 죽고 있습니다. 늦기 전에 이것을 막고 싶습니다. 소중한 존재라는 자각은 부모가 주어야 합니다. 부모의 양육태도에서 비난과 높은 기준의 태도를 버리고 존중과 격려의 태도로 바꾸어야 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번에 되지 않겠지만 사회와 교회, 학교 등에서 지속적으로 교육되어야 할 것입니다.

아주 오래 전, 나의 청소년기는 암울했고 날마다 자살충동에 시달렸던 고통의 시기였습니다. 그때 내가 죽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나를 존중해 주었던 몇몇 사람들과 죽고 싶은 유혹을 뿌리칠 수 있었던 신앙의 힘 때문이었습니다. 우울증이 너무 깊어서 아무런 소망이 없던 그때에 내가 살아났듯이, 죽고 싶어하는 이 땅의 모든 청소년들도 그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뭐든지 강요하는 것은 비난의 태도와 마찬가지로 해롭습니다. 자발적으로 기쁘게 할 수 있도록 옆에서 일관성 있는 사랑의 태도로 지켜봐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신앙조차도 강요하면 오히려 부작용을 일으킵니다. 그래서 부모는 억압적 태도를 지양해야 합니다. 특히 청소년 자녀에게는 고린도전서 13장의 “오래참는 사랑”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사랑을 알게 해 주는 것, 사랑받고 있다고 자각하게 하는 것, 사랑의 태도가 지속적으로 보여지는 것…. 이런 마음의 느낌들이 죽고자 하는 생각에서 벗어나게 합니다. 그러면 그 가운데서 부모님의 사랑과 하나님의 사랑까지 스스로 깨닫고, 찾고, 느끼게 될 것입니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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