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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교회의 가장 큰 ‘적(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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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교회의 가장 큰 ‘적(敵)’


많은 이들이 한국교회의 위기를 말하고 있다. 그 원인과 대책도 제각각이다. 그러나 대개의 경우 외부적 요인에서 그 원인을 찾는다. 내부적 요인에서 원인을 찾는 경우도 많지만 보통 간략한 언급에 그친다.

하지만 최근 잇따라 터져나온 유명 목회자들의 스캔들은, 한국교회 위기의 진짜 심각한 원인이 어디에 있는가를 되묻게 한다. 어떻게 보면 이단 사이비보다, 이슬람이나 안티 기독교보다 더 무서운 기독교의 적대 세력은, 바로 우리 자신의 죄악이 아닌가 하고 말이다.

얼마 전 열린 제3차 로잔대회에서 케이프타운 서약(The Cape Town Commitment) 초안을 작성한 로잔신학위원회 전 의장 크리스 라이트(Wright) 박사는 교회의 타락이야말로 오늘날 세계 선교를 가로막는 제일의 걸림돌이라고 밝혔다. “세계 선교라는 하나님의 열망에 가장 큰 장애물로 작용하는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그것은 다른 종교도, 박해도, 세상의 문화도 아닌 바로 그분의 백성들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한국 복음주의 지도자들 사이에서도 그러한 자성과 고백이 잇따르고 있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김명혁 목사)가 ‘한국교회 영성의 현주소’를 주제로 연 월례회에서 박용규 교수(총신대)는 현재 한국교회가 회개 없는 기독교로 전락하고 있다며 “회개를 강하게 외치는 보수주의 교단에서 힘없이 무너지는 많은 목회자들을 볼 때 안타까움을 금할 길 없다”고 전했다.

기독교학술원(원장 김영한 박사)이 ‘한국교회의 영성과 사회변혁’을 주제로 개최한 학술대회에서는 오영석 박사(한신대 명예교수)가 현재 한국교회가 처한 가장 큰 위기를 목회자들의 윤리적 결여에서 찾고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목회자들이 올바른 영성을 회복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한국교회는 초창기에 지녔던 사회적인 공신력과 민족의 향도적인 위상을 회복해야 한다”며 “교회의 공신력을 상실시킨 당사자들이 목회자들이고 신학자들이므로 우선 교회의 변혁은 목회자들과 신학자들의 신앙행태의 변화, 즉 영성의 변화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박종화 목사는 “근대 역사에 있어서 한국교회는 지난 유신 군부독재 시절의 행태에 대해 비극적인 아픔을 지니고 있다”며 “역사청산이라는 과거 지향보다는 미래건설이라는 공통의 과제를 보장하고, 독일교회의 경우처럼 일종의 한국판 ‘죄책고백’과 함께 새로운 변혁의 영성을 추구하는 ‘비전 선언’을 함께 할 수 있는 결단과 계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렇게 목회자 윤리 문제가 크게 비화된 시점에, 이것을 그저 덮어두고자 전전긍긍하기만 할 것이 아니라, 과감한 자기 개혁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목회자와 성도들의 윤리의식을 환기하고, 신앙과 삶의 규범을 잘 정립해, 믿는 이로서의 모범과 덕을 바로세울 수 있어야 할 것이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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