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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하나님의 손 그늘에 대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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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손 그늘에 대한 감사 

- 강준민 목사(LA새생명비전교회 담임)
 

그늘 때문에 드리는 감사가 있다. 때로 우리 인생에는 어두운 그늘이 드리울 때가 있다. 그늘진 인생은 슬프다. 그늘이 지면 어둠이 깃든다. 그늘이 깃들었다는 것은 어두운 터널을 통과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늘이 깃들었다는 것은 어디엔가 갇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감옥에 갇혀 있다는 것은 그늘 아래 있다는 것이다. 그늘이 깃들었다는 것은 고립된 상태를 의미한다. 인생에 그늘이 지면 얼굴도 그늘이 진다. 아무리 밝은 미소를 짓는다 해도 미소 아래 담긴 그늘을 감출 수가 없다. 

우리 인생에 그늘이 지면 모든 것이 막힌다. 되는 일이 없다. 그냥 기다려야만 한다. 외롭고 쓸쓸한 것이 그늘진 인생이다. 그때 우리는 하나님을 원망하기 쉽다. 자꾸 하나님을 향해, 우리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향해 섭섭한 마음이 들게 된다. 마음이 조급해지고, 다급해진다. 사람이기에 그럴 수밖에 없다. 

그런데 지나온 날들을 돌이켜 보면 그늘진 날들이 복된 날들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아니 그늘진 날들 때문에 더욱 성장하고, 성숙하게 되었음을 깨닫게 된다. 우리 인생에 드리웠던 그늘이 하나님의 손 그늘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우리를 안전하게 보호하시기 위해 하나님의 손 그늘에 숨기셨던 것을 깨닫게 된다. 이사야는 “내 입을 날카로운 칼같이 만드시고 나를 그 손 그늘에 숨기시며 나로 마광한 살을 만드사 그 전통에 감추시고”(사 49:2)라고 기록하고 있다. 

어릴 적에 등불을 켤 때 깜빡이는 등불이 꺼지지 않도록 손 그늘로 감쌌던 것이 기억난다. 촛불을 켜거나, 장작에 불을 지필 때도 마찬가지다. 성경은 “하나님은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시고,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아니하신다”(사 42:3)고 말씀한다. 우리는 상한 갈대와 같고, 꺼져가는 등불과 같은 존재다. 가끔 우리는 꺼져가는 등불처럼 희미해져 갈 때가 있다. 너무 약해져서 조금만 더 바람이 불면 꺼져버릴 것 같을 때가 있다. 그때 하나님은 그분의 손 그늘로 우리를 감싸신다. 조심스럽게 감싸시고, 보듬으셔서 우리의 등불이 꺼지지 않게 하신다. 등불이 활활 타오르기까지 우리를 보호하신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햇빛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그늘도 필요함을 아신다. 조지 모리슨은 “신앙의 위대한 역할 중 하나는 인생에서 그늘진 때를 만날 때, 그 그늘이 바로 하나님의 손 그늘이라는 것을 알게 해 주는 것이다.”고 말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그늘이 필요할 때 그 그늘을 서둘러 사라지게 하지 않으신다. 등불의 심지가 온전히 타오르기까지, 온전히 힘을 얻기 까지 하나님의 손 그늘을 거두지 않으신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그분의 손 그늘아래서 보호받았다. 하나님의 손 그늘에서 성장했다. 하나님의 손 그늘에서 미래를 준비했다. 요셉이 보디발의 아내의 유혹을 물리쳤을 때 그가 가야했던 곳은 감옥이었다. 그는 2년 동안 그늘진 감옥에서 지냈다. 그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는 감옥이 두려웠다. 오래 머무는 것이 싫었다. 그래서 술맡은 관원장의 꿈을 해석해주고 그에게 그가 득의하면 바로에게 부탁해서 자신을 건져내 줄 것을 부탁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요셉을 속히 건져내 주지 않으셨다. 2년 이란 세월을 기다리게 하셨다. 2년 동안 하나님은 그를 준비시키셨고, 그 기간 동안 하나님은 요셉을 위해 역사의 무대를 예비하셨다. 요셉이 하나님의 손 그늘아래 거했던 감옥생활은 그를 더욱 무르익게 만들었던 기간이었다. 

하나님은 때로 우리 삶을 더욱 풍성케 하시기 위해 그늘 아래 두신다. 우리에게 더욱 중요한 일을 맡기시기 위해 우리가 하던 일을 멈추게 하신다. 있던 곳에서 물러나게 하신다. 허드슨 테일러가 병약해져서 런던 외각에 머물러야 했던 5년의 기간은 그의 생애 가장 그늘진 기간이었다. 그는 너무 쇠약해져서 많은 날들을 침대에 누워 있어야 했다.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기도뿐이었다. 그런데 그 그늘진 기간에 중국내지선교회가 탄생했다. 바울의 위대한 옥중서신은 그늘진 감옥에서 탄생했다. 존 번연의 천로역정도 마찬가지다. 

그늘 아래서 성장해본 사람만이 그늘 아래 있는 사람들을 위로할 수 있다. 영적 거인들은 그늘 아래서 성장한다. 그래서 영적 거인들은 사람들이 안식할 수 있는 그늘을 제공할 수가 있다. 우리 인생에 깃든 그늘이 하나님의 손 그늘일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그늘진 인생을 살고 있는 분들에게 감히 부탁을 드리고 싶다. 그늘 아래서 낙심하지 말라. 그 그늘이 하나님의 손 그늘임을 믿고 희망을 갖도록 하라. 하나님의 손 그늘아래서 희망찬 미래를 준비하도록 하라. 그늘이 있기에 찬란한 빛이 더욱 아름답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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