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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가정예배 365-12월 20일]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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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예수 따라가며’ 449장(통 337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누가복음 9장 23∼24절

말씀 : 우리는 ‘전환점’에 큰 의미를 둡니다. 전환점의 사전적 의미는 ‘다른 방향이나 상태로 바뀌는 계기 또는 그런 고비’입니다. 일상에서 우리는 늘 전환점을 기다리곤 합니다.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뭔가 특별한 하나님의 임재나 계기가 일어나기를 기다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우리에게 말합니다. 신앙은 전환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일상을 걸어가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본문은 이를 분명히 지적합니다. 예수님은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눅 9:23)고 말씀하십니다.

신앙은 획기적인 전환을 의미하는 게 아닙니다. 신앙은 여전히 부족하고 연약하며 심지어 아직도 스스로 죄인임을 고백할 수밖에 없는 그 순간에도 하나님 앞에서 뚜벅뚜벅 걸어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의인이 돼서, 그리스도인으로 완성돼서 신앙의 여정을 출발하는 걸 의미하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시편 86편 3절에서 다윗은 “오 여호와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내가 날마다 주께 부르짖습니다”(우리말성경)라고 고백합니다. 또 시편 88편 9절에는 “내 눈이 근심과 걱정으로 신음합니다. 여호와여, 내가 날마다 주를 부르고 내 손을 주께 뻗었습니다”라는 고백이 등장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는 건 일생일대의 전환점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그 전환점을 돌고 또다시 전환의 계기를 만드는 것은 고단한 인생을 살아가는 데서 자연스레 나옵니다. 여전히 십자가를 등에 지고 있더라도 날마다 버티면서 주님 앞에 나오는 것이야말로 신앙의 여정이라는 말이 담고 있는 참뜻입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15장 31절에서 “형제들아 내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서 가진 바 너희에 대한 나의 자랑을 두고 단언하노니 나는 날마다 죽노라”고 고백하면서 오히려 ‘날마다 죽는 것’에 대해서 자랑합니다. 우리는 날마다 넘어지고 죽기까지 할 정도로 실패를 거듭해도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걸 멈추지 않는 것을 중요하게 여겨야 합니다.

자신의 부족함과 죄로 인해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걸 망설이십니까. 예배 때마다 나의 추악한 모습으로 인해서 무릎을 칩니까. 그게 당연한 겁니다. 그게 우리의 십자가입니다. 우리는 평생 그분의 부르심이 있을 때까지 여전히 그리스도인으로 지어져 가는 인생을 살아갑니다.

어느 누가 우리를 완전한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멈추지 않고 날마다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날마다 주께 부르짖고, 날마다 자아를 죽이기 위해서 노력합시다. 부끄러워 다른 사람 앞에서는 설 수조차 없는 모습임에도 뚜벅뚜벅 그분 앞에 엎드리는 것이 바로 신앙의 여정임을 잊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기도 : 날마다 우리의 부족함을 고백합니다. 날마다 하나님의 도우심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연약한 자입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날마다 하나님 앞에 나아가며 신앙의 여정을 걸어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사랑이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송경호 목사(경주 좋은씨앗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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