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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가정예배 365-12월 30일] 한탄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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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내 모든 시험 무거운 짐을’ 337장(통 363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시편 102편 1∼28절

말씀 : 오늘은 시편 중 고난당한 자가 마음이 상해 그의 근심을 여호와 앞에 토로하는 기도라고 알려져 있는 시편 102편을 함께 나눠보고자 합니다. 시편 102편은 탄식과 하소연으로 가득합니다. 3절은 “내 날이 연기같이 소멸하며 내 뼈가 숯같이 탔음이니이다”고 고백합니다. 얼마나 괴롭고 힘들면 연기같이 소멸되고, 뼈가 다 타버렸다고 고백하겠습니까. 본문에는 이런 고백이 줄곧 이어집니다.

인생은 시편 102편 같은 고통으로 가득합니다. 하나님께 감탄과 감사를 드리는 날보다 좌절과 낙담을 고백하고, 심지어 “하나님 당신이 정말 계십니까? 계시다면 대답 좀 해 주세요!”라고 반문하는 날들이 더 많습니다. 성경은 이를 숨겨 놓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의 일상에서 실존적인 고백들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수많은 믿음의 선배들도 하나님께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이것이 우리에겐 얼마나 큰 위안이 되는지 모릅니다.

한탄과 솔직한 울부짖음은 이어 다음의 고백을 이끌어냅니다. “천지는 없어지려니와 주는 영존하시겠고 그것들은 다 옷같이 낡으리니 의복같이 바꾸시면 바뀌려니와 주는 한결같으시고 주의 연대는 무궁하리이다. 주의 종들의 자손은 항상 안전히 거주하고 그의 후손은 주 앞에 굳게 서리이다 하였도다.(시 102:26∼28)”

속에만 담아두는 것보다 하나님 앞에 토로하는 게 훨씬 좋습니다. 숨겨 놓으면 결국 안으로 곯아서 터지게 되는 겁니다. 현실은 결코 녹록지 않습니다. 신앙은 우리에게 상황들을 역전시켜서 갑자기 자갈길을 고속도로로 바꾸는 마술이 아닙니다. 동시에 성경은 책에 문자로만 기록된 윤리 책도 아닙니다. 참 믿음은 우리의 삶에서 오히려 고백이 돼야 합니다.

유진 피터슨은 ‘이 책을 먹으라’에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성경은 우리의 삶을 꿰뚫고 진리와 아름다움과 선함을 만들어내는 말의 능력을 믿는 글이며,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표현을 빌리자면 ‘언제든지 책에만 얼굴을 묻고 있지 않고, 종종 뒤로 기대어서 자신이 다시 읽은 문장을 생각하며 눈을 감으면 그 의미가 혈관으로 퍼지는 것을 느끼는’ 독자를 요구하는 글이다.”

하나님의 위로가 필요한 성도들께 시편 102편을 고요히 읽어보시기를 권면합니다. 하나님의 마음이 우리에게 스며들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힘든 상황에도 견디면서 하나님께 나아가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걱정과 근심으로 인해 하나님께 무수한 원망을 돌려드리고, 좌절과 낙담으로 과연 하나님이 계신가를 의심합니다. 우리는 이처럼 연약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향해 “넌 소중한 존재다. 네가 큰 소리로 원망을 쏟아놓거나 나를 향해 삿대질을 해도 너를 절대로 포기 할 수 없다”고 말씀하시는 분입니다.

“주는 한결같으시고 주의 연대는 무궁하리이다.(시 102:27)” 이 고백이 우리의 고백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기도 : 시편 102편의 한탄이 우리의 한탄임을 고백합니다. 동시에 102편의 고백이 우리의 고백이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사랑이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송경호 목사(경주 좋은씨앗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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