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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가정예배 365-12월 31일] 예수님의 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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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나 어느 곳에 있든지’ 408장(통 466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11장 28∼30절

말씀 : 2017년의 마지막 날이자 주일입니다. 보통 연말이 되면 정신없이 바쁜 일상에 쫓기게 됩니다. 한 해를 돌아보면서 더 부지런하게, 더 열심히 살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워합니다. 그러고는 내년에는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우리는 착각합니다. 노동만이 하나님의 명령인 것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기억하십시오. 쉬는 것도 분명한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는 예수님의 말씀에는 이 시대의 종교지도자들이 백성들에게 지게 한 무거운 짐에 대한 경고가 포함돼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멍에가 가볍다고 하시지만, 실제로 그렇게 가볍지 않은 것처럼 느껴집니다. 산상수훈만 봐도 그 무게를 짐작할 수 있지 않습니까. 결코 기독교는 가벼운 종교일 수 없습니다. 그런데 왜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멍에가 쉽고 가볍다고 하셨을까요. 그에 대한 설명은 마태복음 23장 4절을 읽어보면 충분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마태복음 23장 4절에서 예수님께서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을 꾸짖으면서 “또 무거운 짐을 묶어 사람의 어깨에 지우되 자기는 이것을 한 손가락으로도 움직이려 하지 아니하며”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람들이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진 까닭은 바리새인들의 과도한 전통 때문이었습니다. 병든(마 9:12) 사람을 하찮은 존재로 무시하고, 심지어 안식일에도 배고프고 불구가 되고 귀신에 들려 있도록 그대로 내버려뒀기 때문입니다. 심장이 없는 율법만 숭상했다는 겁니다. 종교지도자들의 마음에는 긍휼의 마음이 없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하시는 말씀은 차이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리하리라.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요 15:4∼5)”고 말씀해주십니다. 이 구절은 바리새인들이 지게 만든 짐과 예수님의 멍에가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 보여줍니다.

먼저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내 안에 거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 열매를 맺게 된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놀라운 약속이십니까. 이 약속의 시작은 먼저 일을 시작하라는 게 아니라 예수님 안에서 쉬라는 겁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고 말씀하신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예수님 안에서 멍에를 지기 위해서는 그분 안에서 쉬는 게 먼저입니다. 자신을 온전히 주님께 맡기고 안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연말입니다. 내년을 생각하며 분주히 일을 계획하기 앞서 온전히 예수님 안에서 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바로 그 쉼이 예수님 안에서 열매를 맺게 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기도 : 2017년 한 해 함께해 주심을 감사합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한 해를 준비하는 오늘 온전히 예수님 안에서 ‘쉼’으로 예수님의 멍에를 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사랑이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송경호 목사(경주 좋은씨앗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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