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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Wake Up 집회-이찬수 목사 설교(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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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ke Up 집회-이찬수 목사 설교(요약) [2011.03.11 17:05]        
 
- 이찬수 목사(분당우리교회)
 

3월 10일 저녁 무학교회에서 열린 Wake Up 집회에서 이찬수(분당우리교회) 목사는 ‘통곡과 함성’(에스라 3:10~13) 제목의 설교를 통해 청년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구었다. 특유의 솔직함과 복음의 핵심이 묻어난 이 목사의 설교를 들으며 청년들은 눈물을 떨구거나 함박웃음을 지었다. 그의 강력한 메시지는 청년들을 회개와 회복으로 이끌었다. 다음은 이 목사의 설교 요약이다. -편집자 주 -


성경 본문의 배경은 이렇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에 잡혀갔다가 해방돼 이스라엘로 복귀했다. 그런데 와보니 온나라가 폐허가 된 참담한 상황이었다. 솔로몬 성전은 파괴돼 흔적도 없어졌다. 그런 상황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시 모여 성전을 재건축하자고 하는 장면이다. 그 본문 상황이 오늘 한국 교회의 상황과 비슷한 것 같다. 저와 웃어른 세대가 한국 교회를 엉망으로 만들어버렸다. 영적이어서 눈에 안보여서 그렇지 눈에 보이는 거라면 건물이 다 무너져 밑에 깔려 피흘리고 신음하는 모습일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처한 상황은 폐허다. 성전 재건은 뜻만 모았지 기초석만 달랑 놓은 서글픈 상황이다. 이런 암담한 상황에서 그들이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다. “주는 지극히 선하시므로”(11절). 자기 민족을 망하게 놔둔 너무나 무기력한 하나님, 자기 민족을 방치해 놓은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는 것이다. “그의 인자하심이 이스라엘에게 영원하시도다”(11절)라고 찬양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이 비참함 속에서도 찬양할 수 있는 비결이 있다. 현실은 너무나 암담하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니고 그 너머에 계시는 영원하신 하나님을 본 것이다. 이 본문에서 깨닫는 중요한 교훈은 찬양은 현실을 뛰어넘는 결단의 문제라는 것이다. 찬양은 결단이다. 환경이나 상황 때문에 찬양하는 게 아니다.

한국 교회에 퍼져 있는 무서운 병이 패배의식이다. 패배의식은 나로 하여금 현실만 바라보고 습관적으로 ‘안된다’고 하게 만든다. 이 집회 통해 우리가 배워야 하는 중요한 것은 환경이 어렵고 상황이 그대로라고 하더라도 찬양은 결단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취업이나 건강, 이성친구로 고민하든지, 어떤 문제 때문에 찬양할 수 없는 그것을 끊고 찬양하기로 결단하겠다는 것이다.

12절과 13절에서는 함성소리와 통곡소리가 동시에 들린다. 먼저 들린 소리가 통곡 소리다. 제사장들과 레위인들과 족장들이 통곡한 이유는 두 가지다. 회복과 감격에 대한 기쁨, 그리고 웅장했던 솔로몬 성전을 기억하면서 회한 때문이다. 자신들의 죄악으로 무너진 솔로몬 성전을 생각하며 회한과 통곡을 했던 것이다. 성경에는 극단적인 선포가 가끔 등장한다. 

요한계시록 3장 1절이 그렇다. 하나님께서는 사데교회를 향해 “죽었다”고 선포하신다. 그 다음 구절에 이유가 나온다. 사데교회는 당시 사람들에게 좋은 평판을 얻었던 교회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회개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이름은 가졌으나 죽은 자로다”라고 선언하신 것이다. 한국 교회가 지금 살았으나 죽었다. 이름은 살았는데, 세계적으로 명성은 자자한데, 죽었다는 것이다. 회개가 없기 때문이다. 온갖 윤리적인 문제를 무서워하지만 더 무서운 것은 회개가 없는 것이다.

통곡소리에 이어 들리는 것은 함성소리다. 한편에서는 대성 통곡, 한편에서는 기쁨의 함성소리가 들리고 있는 것이다. 두 가지로 적용할 수 있다. 하나는 기성세대가 절망의 통곡소리를 낼 때 젊은 세대로부터 기쁨의 함성소리가 나온다는 것이다. 나는 솔직히 이 자리에 서는 게 부끄럽다. 무슨 염치로 내가 이 자리에 설 수 있나. 난 솔직히 하나님 앞에 가는 게 두렵다. 목사들에 대해 단단히 벼르고 계실 것 같다. ‘예수의 피로 값주고 사신 교회를 맡겼더니 어떻게 한국 교회를 이 지경으로 만들었나’라고 하실 것 같다. 기성세대는 교회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고 뭐가 그렇게 할 말이 많나. 

최근 일본 코스타 갔을 때 홍정길 목사님과 한 방을 썼다. 밤이 굉장히 깊었지만 목사님과 단둘이 깊은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서 이것저것 여쭈었다. 그런데 목사님께서 깜짝 놀랄 만한 얘기를 하셨다. “이 목사 미안해.” 그러더니 한숨을 푹 쉬셨다. “70년대 우리가 목사 안수받고 교회를 개척할 때는 한국 교회가 불같이 일어날 때였다. 엑스플로 74도 하고, 십자가만 꽂으면 부흥하던 때다. 그때 우리가 교회를 접수받았는데 지금 싸늘한 재같은 교회를 물려줘서 미안하다.” 우리 기성세대는 여러분 앞에 무릎을 꿇어야 한다. 기성세대는 울어야 한다.

여러분 세대가 불쌍한 것은 88만원 세대여서가 아니다. 내가 젊었을 당시엔 인터넷도 아이폰도 없었다. 제일 심한 음란 잡지가 선데이서울이었다. 죄를 지을 만한 게 많이 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얼마나 죄를 지을 수 있는 게 많나. 청소년 사역하며 가장 마음 아팠던 게 수련회 때다. 청소년들이 가슴을 찢으며 통곡하며 회개하는 게 그렇게 안타까울 수가 없었다. 

요즘 세대들은 죄책감이 많다. 하나님께 버림받은 것 같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사단의 목표는 한번 성적인 죄를 짓게 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과 관계를 단절시키는 것이다. 우리는 철저하게, 때론 하나님 앞에 철판을 깔고서라도 매달려야 한다. 그 방법이 바로 오늘 본문에 나오는 통곡과 회개다.

저는 지금도 내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나고 회개가 일어날 때가 있다. 그와 동시에 회복과 치유와 미래에 대한 확신과 희망의 노래가 나온다. 지금은 절망해야 한다. 무너져야 한다. 세상을 변화시키기는커녕 세상과 동화돼 살아가고 있는 나 자신을 바라보며 가슴을 쳐야 한다. 그러면서 세상의 수치와 조롱 때문에 좌절하는 현실이나 나 자신에게 초점을 맞추지 말고 하나님께 맞춰야 한다. 오늘밤은 가장 절망적인 밤이지만 가장 희망적인 밤이기도 하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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