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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하나님의 공정한 심판

  • 이한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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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76) 하나님의 공정한 심판

(신명기 17장 10-13절)


< 재판 결과에 순종하십시오 >

 중앙 성소에서 제사장과 재판장들이 율법의 뜻을 따라 판결하면 순종하고 그 판결을 어겨서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고 했습니다(10-11절). 만약 제사장이나 재판장이 내린 중앙 성소의 판결에 불복하는 것은 하나님의 권위에 대한 도전이었기에 죽이라고 했습니다(12-13절). 이 구절을 악용해 중세 교회에서는 교권주의자들이 자신들의 조치에 맹종하지 않으면 종교 재판을 열어 사형에 처하기도 했습니다.

 종교의 사법권 및 사형권은 아무 때나 일괄적으로 적용하는 원리가 아닌 고대의 신정 정치 하에서 성립되는 조치였습니다. 왜 판결에 불복하는 자를 죽이라고 했습니까? 판결의 권위가 훼손되면 공동체의 근본이 흔들리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렇게 함으로 불법과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단호한 법 집행은 처벌 측면보다 예방 효과를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단호한 법 집행이 죄인의 인권보다 피해자의 인권을 앞세운다는 의미에서 오히려 인권을 존중하는 모습에 더 가까울 수 있습니다.

 사람의 판결은 아무리 공정하게 내려도 잘못될 수 있습니다. 또한 사람은 다 자기에게 유리한 판결을 원하기에 정당한 판결도 잘못된 판결로 여기고 억울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때로는 정말로 잘못된 판결의 희생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때 마음의 한과 상처와 억울함은 쉽게 풀리지 않습니다. 그래도 그 판결로 인한 한과 상처에 너무 매여 살지 말고 하나님의 공정한 최종 심판이 있음을 믿고 한이 자기 영혼을 무너뜨리지 않게 하십시오.

< 하나님의 공정한 심판 >

 살다보면 죄나 허물과 상관없이 고통이 주어지기도 합니다. 욥이나 요셉의 경우가 그렇습니다. 고통과 불행을 죄의 결과로만 단정하지 마십시오. 가끔 대 재해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 것에 대해 “하나님을 믿지 않는 나라와 국민이어서 하나님의 저주와 진노로 그런 재해를 당했다.”고 쉽게 단정하지 마십시오. 그 말은 편견적인 오만한 말이 될 수 있습니다. 아픔과 슬픔에 빠진 사람 앞에서는 설교 이전에 위로와 소망을 전해주어야 합니다.

 누가복음 13장 4절에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또 실로암에서 망대가 무너져 치어 죽은 열여덟 사람이 예루살렘에 거한 다른 모든 사람보다 죄가 더 있는 줄 아느냐.” 아픔과 슬픔을 당한 사람이 남보다 죄가 더 있어서 그런 불행한 일을 당한 것이라고 단정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특히 어렵게 사는 사람들은 재해에 노출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들의 불행이 하나님의 심판 때문이라고 쉽게 단정하지 마십시오.

 다만 억울한 자의 한을 풀어주는 하나님의 공정한 심판만은 언젠가 반드시 있음을 잊지 마십시오. 사람의 생각과 하나님의 생각은 다릅니다. 사람은 버린 돌을 쓸모없게 생각하지만 하나님은 버린 돌을 모퉁이 돌로 삼으십니다. 사람의 눈에는 악인이 번성하는 것 같지만 그 번성은 수명이 짧습니다. 의로우신 하나님은 악의 지속적인 번성을 허락하시지 않습니다. 현실을 보면 착한 사람은 늘 당하는 것 같고 하나님의 공의는 나타나지 않는 것 같지만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은 반드시 이뤄질 것입니다.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이 미뤄지고 불의가 승리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면 영혼에 상처가 됩니다. 그때는 마치 하나님께서 악을 그냥 두고 보시는 것 같지만 사실상 악의 번성은 오히려 하나님의 심판 조치 중의 하나입니다. 하나님의 가장 큰 저주 중의 하나는 그냥 내버려두는 것이 때문입니다. 자녀가 자기 맘대로 하도록 부모가 아예 내버려둔다면 얼마나 불행한 일입니까? 선에 대한 기대를 포기해서 내버려지는 것은 가장 불행한 일입니다.

 내버려두는 것은 미워하는 것입니다. 사실상 선하신 하나님으로부터 내버려지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큰 불행과 저주입니다. 악인의 형통을 보며 너무 실망하지 말고 하나님으로부터 버려진 존재의 불행을 느끼며 안타까워하십시오. 재판에서 억울한 일을 겪거나 다른 억울한 일을 당하면 언젠가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이 반드시 있을 것입니다. 그 사실을 믿고 억울한 일에 너무 매여 살지 마십시오.

 한 아프리카 선교사가 죽으면서 남긴 일기장에는 선교지에서 겪은 극심한 고통이 세세히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일기장 마지막에는 이런 글귀가 있었습니다. “그래도 나는 지금 하나님의 선하심과 공의에 압도되어 있다.” 고통 중에도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과 공의의 심판을 믿고 악인의 형통함을 부러워하지 마십시오.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공의의 심판을 통해 의인의 땀과 인내와 믿음이 결코 헛되지 않음을 보여주실 것입니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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