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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내일의 에스더를 키워내십시오

  • 이한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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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에스더를 키워내십시오 (에스더 2장 1-18절)


< 음지에서 힘을 기르십시오 >

 지금 중국이 무섭게 일어서면서 약 15년 후에는 미국의 경제력을 추월할 것 같습니다. 그런 현실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주변의 강국이 두렵다고 교류를 끊고 문을 닫아버리면 경제력을 잃습니다. 그러면 국력이나 군사력도 약해집니다. 문을 열고 교류해도 영향을 더 받기보다 영향을 더 끼치는 기술과 문화와 콘텐츠를 가진 인물을 키워내면 됩니다.

 만약 우리나라에 반도체 기술이 없었다면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은 지금보다 훨씬 형편이 안 좋았을 것입니다. 거의 모든 분야의 연구가 컴퓨터를 통해 이뤄지는데 그 컴퓨터의 핵심 부품인 반도체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졌기에 우리나라 경제가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그나마 상당한 실력자의 위치에 서 있는 것입니다. 말로만의 애국을 외치기보다 실질적인 애국의 길이 무엇인지를 깊이 고민하고 내일을 대비해야 합니다. 대내외 환경이 점차 어려워져도 음지에서 조용히 강력한 힘과 기술력을 가진 인물을 키워내면 됩니다.

 음지의 선한 인물의 꿈을 꾸고 자녀를 음지의 선한 인물로 키워내십시오. 소리 없이 인물을 키워 미래를 대비하는 일은 어떤 일보다 중요합니다. 그것이 바로 <월새기(월간새벽기도)> 문서선교 사역이 지향하는 또 하나의 목표입니다. 더 나아가 우리나라에서만 그런 인물이 나오기를 소원하지 말고 세계 곳곳에서 그런 인물이 준비되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서 <월새기 영어판> 비전도 필요한 것입니다.

 성경중심적인 바른 믿음을 가지고 전 세계에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인물을 배출한다면 얼마나 가슴 벅찬 비전이고 복된 일입니까? 자기가 추구하는 분야에서 그런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인물이 되고 또한 그런 인물을 키워서 미래의 어려운 때를 대비해야 합니다. 본문에는 유대인의 비극적인 미래를 대비해서 은밀하게 인물을 키우는 한 사람이 나옵니다. 바로 모르드개입니다.

< 사랑 받는 매력 포인트 >

 바사(페르시아) 왕 아하수에로가 잔치를 베풀 때 7일째 되던 날 왕에게 주흥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왕후 와스디에게 왕후의 차림으로 왕 앞으로 나아와 그녀의 아름다움을 뭇 백성과 지방관들에게 보이라고 했습니다. 그때 왕후가 왕명을 따르기를 싫어해서 왕이 진노했고 그때 신하들이 왕후의 행위를 그냥 지나치면 아내가 남편을 멸시하는 풍조가 생길 것이 염려된다면서 다시는 왕후가 왕 앞에 오지 못하게 하는 조서를 내리고 왕후의 자리를 더 나은 사람에게 주라고 했습니다. 결국 사소한 일 하나로 왕비를 폐위시킵니다.

 그 후 분노가 그치자 왕은 왕후에게 행한 일과 자신이 내린 조서가 너무 성급하고 과도했다고 생각했습니다(1절). 그러자 신하들이 왕을 위해 아리따운 처녀들을 구하라고 간언했습니다(2절). 왕이 폐위된 왕후에게 연민을 느껴서 왕후 복위를 추진하거나 왕후 폐위와 관련된 신하들을 원망하면 후환이 두려웠고 실제로 왕후가 복위되면 왕후 폐위와 관련된 최고 권력자인 일곱 지방관을 비롯한 많은 신하들이 떼죽음을 당할 수 있었기에 신하들이 미모가 빼어났던 폐위된 왕후에게 더 이상 미련을 갖지 않도록 아름다운 처녀를 왕후로 삼으라고 간언한 것입니다.

 바사 왕은 원래 바사의 7대 귀족 가문에서 왕후를 선택해야 했습니다. 그러면 폐위된 왕후보다 뛰어난 미모의 여인을 찾기 힘드니까 각지에 왕후 간택을 위한 특별 관리를 두어 아름다운 처녀를 다 도성 수산으로 모아 후궁으로 들여 궁녀를 주관하는 내시 헤개의 손에 맡겨 몸을 정결하게 하는 물품을 주게 했습니다(3절). 그 후 왕의 눈에 아름다운 처녀를 출신 가문과 상관없이 왕후로 선택하라고 간언하자 왕은 그 말을 좋게 여기고 그대로 행했습니다(4절). 그래서 에스더가 왕후로 뽑히는데 에스더의 어떤 요소가 왕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요?

1. 아름다운 모습

 당시 도성 수산에 모르드개란 유다인이 있었는데 그는 베냐민 자손으로서 기스의 증손이고 시므이의 손자이고 야일의 아들이었습니다(5절). 모르드개에게는 삼촌의 딸인 하닷사 곧 에스더란 사촌 여동생이 있었는데 에스더는 용모가 곱고 아리따운 처녀로서 부모를 일찍 잃은 후 나이 많은 사촌 오빠인 모르드개가 자기 딸처럼 양육했습니다(7절). 하닷사는 본명이고 ‘별’을 뜻하는 바사어 ‘스타라(stara)’에서 유래된 이름인 에스더는 그녀가 왕비가 된 후 별처럼 반짝이는 그녀의 용모를 보고 바사 사람들이 붙여준 이름으로 추정됩니다.

 왕후를 새로 뽑는 왕의 조서와 명령이 반포되자 많은 처녀들이 도성 수산에 모여들 때 에스더도 왕궁으로 이끌려 가서 궁녀를 주관하는 내시 헤개의 수하에 속했습니다(8절). 당시 왕후 선택 과정은 약 1년 걸렸는데 그때 헤개는 에스더를 좋게 보고 은혜를 베풀어 몸을 정결하게 할 물품과 일용품을 곧 주며 또 왕궁에서 으레 주는 일곱 궁녀를 주고 에스더와 그 궁녀들을 후궁 아름다운 처소로 옮겼습니다(9절). 그 후궁 아름다운 처소는 일반 궁녀들이 머물던 4등 처소가 아닌 왕의 부름을 받게 될 특별 궁녀들이 머물던 3등 처소였습니다.

 왜 헤개가 에스더를 좋게 보고 은혜를 베풀었을까요? 에스더의 탁월한 미모와 기품과 덕성이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을 것입니다. 예외도 있겠지만 하나님을 잘 믿으면 인상과 기품과 덕성이 고결해지고 탁월해집니다. 자기를 기품 있게 가꾸고 매력적으로 가꾸려는 관심과 노력을 게을리 하는 것은 결코 복된 태도가 아닙니다. 비싼 옷을 걸치고 화려하게 치장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좋은 인상을 만들고 자기를 좋게 보이도록 만들려는 태도는 위선이 아닙니다. 오히려 부지런과 열정과 남에 대한 배려의 표시로 여겨질 수도 있습니다.

 저는 두 딸에게 주일예배 때는 최대한 멋지게 차려 입으라고 교육합니다. 좋은 사람을 만나러 갈 때나 위대한 인물을 만나러 갈 때는 멋지게 차려 입습니다. 하나님이 정말로 좋고 위대하신 분이라고 믿으면 깔끔하고 단정한 옷차림과 얼굴로 자신을 매력적이게 보이게 만듦으로 하나님을 조금이라도 더 좋으신 분으로 보이게 하려고 하십시오. 더 나아가 늘 좋은 인상과 심성과 기품으로 믿는 사람답다는 소리를 듣도록 힘쓰십시오.

2. 복된 언어생활

 당시 에스더는 자기의 민족과 종족을 말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모르드개가 말하지 말라고 명령했기 때문입니다(10절). 당시 바사인들은 유대인에 대해 나쁜 편견을 덜 가졌습니다. 그래도 바사 왕은 바사 여자 중에서 왕후를 선택하는 것이 관례였기에 모르드개는 에스더에게 그녀가 유대인 출신임을 말하지 말라고 했고 에스더는 그 말대로 따른 것입니다. 그 기록은 에스더가 말이 헤프지 않은 여인이었음을 암시합니다.

 왜 모르드개가 출신을 숨기면서까지 에스더를 왕후로 앉히려고 했을까요? 그녀를 배경으로 정치적 야욕을 펼치려고 했을까요? 아니면 권력의 핵심부에 들어가 약소민족의 설움을 극복하려는 애국심의 발로였을까요? 아니면 반 유대 세력의 창궐을 예상하고 유대 민족을 지키려는 선견지명으로 그랬을까요? 결과적으로 에스더를 통해 후에 유대인의 몰살이 막아졌다는 점에서 유대민족을 보호하려는 하나님의 섭리가 그 전 과정에 있었을 것입니다.

 왜 성도가 인물이 되어야 합니까? 자기 야욕을 채우려는 목적 때문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을 아픔과 슬픔과 눈물에서 해방시켜주려는 목적 때문이어야 합니다.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 말보다 행동을 앞세우고 가급적이면 말을 신중하게 사용하십시오. 복된 언어생활은 복된 인물이 되는 핵심 조건입니다. 말이 많다고 느끼면 조금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리 조심해서 말해도 다른 의도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있기에 말을 줄이면 실수도 줄게 됩니다.

 말은 좋은 소통 도구지만 평소에 말이 많이 조금 많다는 느낌이나 어떤 상황에서 말이 조금 많았다는 느낌을 가질 때가 있으면 그 느낌을 존중하고 조금이라도 말을 줄이려고 하십시오. 특히 겸손한 언어생활이 중요합니다. 마음이 높아서 편협적인 견해를 가지는 것도 문제지만 반대로 편협적인 해석을 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습관화된 비판적인 말로 자기 의를 드러내면 안 됩니다. 복된 언어생활은 사람의 사랑도 받게 하지만 하나님의 사랑도 받게 합니다.

3. 분수를 아는 삶

 에스더가 왕궁으로 들어간 후 모르드개는 날마다 후궁 뜰 앞으로 왕래하며 에스더의 안부와 소식을 물어서 알고자 했습니다(11절). 아마 후궁을 관할하는 내시나 에스더를 섬기는 일곱 궁녀 중 한 명을 통해 에스더와 관련된 소식을 조금씩 들었을 것입니다. 당시 왕후 후보들은 왕에게 나아가기 전에 당시 규례대로 열두 달 동안 여섯 달은 몰약 기름을 쓰고 여섯 달은 향품과 화장품 등을 써서 몸을 정결하게 했습니다(12절). 그 왕에게 나아갈 때는 처녀가 구하는 것을 다 주어 후궁에서 왕궁으로 가지고 가게 했습니다(13절).

 마침내 자기 차례가 된 에스더는 왕에게 나아갈 때 내시 헤개가 정한 것 외에는 다른 것을 구하지 않았지만 오히려 모든 보는 자에게 사랑을 받았습니다(15절). 다른 처녀들은 왕에게 잘 보이려고 옷과 향품과 장식품 등을 많이 요구했지만 에스더는 헤개가 정해준 것만 사용한 것입니다. 그 모습은 에스더의 검소한 삶, 배려하는 삶, 욕심을 절제하는 삶, 리더를 신뢰하는 삶, 자기 분수를 아는 삶 등을 나타냅니다. 그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럽게 보였겠습니까?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원하면 지켜보는 사람이나 리더의 사랑을 받는 것부터 잘하려고 하십시오. 누가 지켜보는 사람의 사랑을 받습니까? 대개 받기보다 주기를 힘쓰고 검소하고 욕심을 절제하고 분수를 아는 성품을 가진 사람이 사랑을 받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선교 마인드가 있어야 사랑 받습니다.

 리더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 중의 하나는 개척정신이지만 팔로워의 가장 중요한 덕목 중의 하나는 순종하는 마음입니다. 팔로워가 자기 계획이 너무 앞서면 안 됩니다. 교회에서 부교역자를 구할 때 ‘나의 목회 계획’이라는 제목의 이력서를 논문처럼 만들어 제출하면 담임목사가  “성실하고 열정적인 사역자다.”라고 생각하고 뽑을까요? 대개 면접도 보지 않을 것입니다. 분수를 모르는 사람처럼 보이면 치명적인 약점이 됩니다.

 더 나아가 그런 이력서를 내면서 면접 때 “목사님! 제가 이런 계획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목숨을 바쳐 일하겠습니다.”라고 하면 더 곤란합니다. 부목사가 담임목사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목숨을 바쳐 일하면 오히려 교회가 나눠지기 쉽습니다. 자기 계획이 뚜렷한 사람은 교회를 개척해 자기 목회를 하는 것이 낫습니다. 분수를 모르고, 욕심이 많고, 자기 뜻을 너무 앞세우면 사람의 사랑을 받기도 힘들고 하나님의 사랑을 받기도 힘듭니다. 에스더는 분수를 알고 욕심이 없는 아름다운 덕성을 보였기에 헤개의 은혜도 입고 왕의 사랑도 받은 것입니다.

< 내일의 에스더를 키워내십시오 >

 마침내 왕은 더 이상 다른 처녀를 만나보지 않고 에스더를 왕후로 삼았습니다(16-17절). 그리고 에스더를 위해서뿐만 아니라 모든 지방관과 신하들을 위해서도 잔치를 베풀고 또 각지의 세금을 면제하고 왕의 이름으로 큰 상을 주었습니다(18절). 그 잔치는 새로운 왕후 취임을 온 백성들에게 알리고 에스더의 이름을 높이는 왕후 취임 경축 잔치였습니다. 오랫동안 믿음과 덕성과 기도의 준비과정을 통해 마침내 성대한 모습으로 왕후에 오른 에스더의 모습은 성도의 영광스러운 최종 승리를 상징합니다.

 하나님은 성도에게 고난도 겪게 하시지만 결국 최종 승리로 이끄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선한 섭리를 신뢰하고 힘들어도 희망을 포기하지 마십시오. 나쁜 일은 좋은 일과 잇닿아 있을 때가 많습니다. 유대인 포로의 딸로 고아가 된 기구한 사연을 가졌던 에스더가 시련 중에도 믿음과 덕성과 기품을 잃지 않음으로 결국 바사의 왕비가 되는 모습을 보십시오. 아무리 힘들어도 하나님의 선한 섭리를 신뢰하면서 묵묵히 준비하며 기다리면 하나님은 좋은 사람도 만나게 하시고 좋은 날도 보게 하실 것입니다.

 어제 사도 바울의 동역후원자 루디아처럼 16년간 저희 사역을 소리 없이 후원한 동역후원자 한 분이 전화했습니다. 그분이 최근에 한 여성을 전도했는데 <월새기(월간새벽기도)> 9월 1일자와 2일자 말씀이 그 전도한 여성에게 너무 필요한 말씀이어서 좋은 글을 써주셔서 고맙다고 전화를 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런 좋은 글을 쓰시는 주필이 원고료 사례비도 못 받으면서 사역하면 어떻게 되느냐? 꼭 사례비로 쓰시라.”고 하면서 헌금을 보내왔습니다. 그 생각해주는 마음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월새기> 문서선교 사역은 상식적으로는 불가능합니다. 200페이지가 넘는 책 1권에 천원을 받습니다. 10권(10000원)을 기본단위로 보내면서 택배비(2500원)도 추가로 받지 않습니다. 박스비가 3.5%(350원)가 듭니다. 10권을 자동이체로 신청하면 카드사에서 3.5%(350원)를 떼어갑니다. 교정기관, 병원선교, 군선교가 늘면서 발행권수의 약 3분의 1이 ‘사랑나눔’으로 무상으로 지원됩니다. 종합적으로 계산하면 월새기 1권에 350원쯤 받는 셈입니다.

 게다가 4명의 사역자 인건비까지 포함하면 마이너스는 눈덩이처럼 커집니다. 그래서 아직은 주필 사례비는 엄두도 못내는 형편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사역이 지속될 수 있겠습니까? 그래도 루디아처럼 저희들의 형편을 생각해주고 소리 없이 그리고 이름 없이 헌신의 손길을 펼쳐주는 분들로 인해 <월새기> 사역이 지금까지 지속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교회는 거룩한 일을 위해 헌신하는 ‘당대의 루디아’를 키워내고 장래에 믿음 문제로 위기에 처할 기독교인들을 구해낼 ‘내일의 에스더’를 키워내야 합니다.

 성도는 최종 승리가 보장된 존재입니다. 바울이 극심한 고난을 서신에 쓴 이유는 자기 고난을 알려서 더 동정 받으려는 목적 때문이 아니라 고난 중에도 믿음을 잃지 않으면 결국 승리한다는 교훈을 주려는 목적 때문입니다. 성도가 믿음만 잃지 않으면 어떤 절망적인 자리에서도 다시 일어날 수 있습니다. 늘 굳건한 믿음과 준비된 덕성과 열정적인 땀과 꾸준한 기도로 하나님과 사람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마침내 별처럼 빛나는 내일의 에스더들이 되십시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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