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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영혼의 눈으로 바라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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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눈으로 바라본 것 

- 정충영 교수(경북대 명예교수).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찬송가 <예수 나를 위하여>, <너희 죄 흉악하나>, <예수께로 가면>, <인애하신 구세주여>, <나의 갈길 다가도록>, <나의 영원하신 기업> 등의 찬송가 가사들은 패니 크로스비(Fanny.Jane Crosby: 1820-1915)가 작사한 시들입니다. 그녀는 1만여 편의 찬송가 가사를 지은 맹인입니다(우리 찬송가에는 23곡의 가사가 수록되어 있음).

패니 크로스비는 1820년 3월 24일 미국 뉴욕의 어느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녀는 태어난 지 6주가 막 되었을 때 시력을 잃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에는 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났습니다. 졸지에 과부가 된 22세의 어머니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남의 집으로 일하러 가야 했습니다.

다정한 친구들의 얼굴도 들판에 핀 아름다운 꽃과 높푸른 하늘, 황금빛 찬란한 별들의 아름다움도 볼 수 없었지만 그녀는 아름다움과 감사를 주제로 노래했습니다. “난 얼마나 즐거운 영혼을 지녔는가! 비록 내가 볼 수는 없지만, 난 만족하며 이 세상에서 살기로 했네. 내가 누리는 이 복을 다른 이들은 누리지 못하리. 내가 장님이라고 울며 한숨짓는 일, 나는 하지 않으리 하지 않으리” 겨우 8살이었을 때 그녀가 쓴 시입니다.

그녀의 엄마는 늘 바빴기 때문에 그녀는 할머니와 함께 하였습니다. 할머니는 어린시절 그녀의 좋은 친구이자 선생님이었으며 그녀의 손과 발이었습니다. “패니야! 사랑하는 우리 하나님은 서로 다른 새들을 아주 많이 만드셨단다. 그 새들은 각각 다른 종류의 소리를 내고, 우리가 가까이 그 소리를 들으면 어떤 새인 줄 곧 알게 될 거야. 오! ‘까악 까악’하고 우는 저 새는 검은 까마귀이고 너만큼 크단다. 까마귀는 엘리야 선지자에게 음식을 날라 주었다고 하는구나. 성경에 있는 이 이야기를 기억하지? 그 땅에 음식이 전혀 없었을 때 하나님의 섭리로 엘리야에게 가져다준 거란다.”

할머니는 모든 자연을 성경말씀과 연관지어 설명해 주었으며 성경말씀을 암송하도록 지도했습니다. 그 덕택에 그녀는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시편과 잠언, 룻기 등과 신약의 대부분을 암송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보다도 더 많은 시험과 시련 받았기 때문에 나는 성경을 사랑합니다. ‘주의 법은 항상 옳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며 증명해왔습니다. 나의 삶 가운데 그것들은 항상 ‘예’와 ‘아멘’이었습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말씀은 다른 어느 것보다 귀하고 나는 그것을 기쁘게 볼 수 있는 감각을 갖고 있습니다. 이 땅위에서의 삶이 어떠하든지 나는 마지막 날에 하나님 나라에서 영원히 쉬게 될 것임을 말씀을 통해 알고 있습니다.” 패니가 성경에 대해 고백한 말입니다.

어느 날 패니는 자신의 삶을 커다란 목적을 위해 바쳐야겠다고 결심했지만 앞을 볼 수 는 그녀에게는 모든 것이 막막하고 답답할 뿐이었습니다. 그녀는 작은 오두막집에서 나와 큰 바위로 가서 하나님께 기도하며 위로를 구했고 구할 때마다 그녀에게 하나님은 위로와 소망을 주었습니다. “실망하지 마라 어린 소녀야, 언젠간 너는 행복해질 거고 앞을 보지 못한다고 해도 아주 귀중하게 하나님의 뜻에 따라 쓰임 받게 될 것이야.”

그녀는 배움의 갈증으로 밤마다 무릎을 꿇고 기도했습니다. 그러다 1934년에 뉴욕의 맨해튼에 새로 생긴 맹인학교에 전면장학생으로 입학했습니다. ‘조지 콤 박사’와의 만남이 그녀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쳤습니다. 조지 콤 박사는 그녀에게 “여기 여류 시인이 있군요. 교장선생님! 그녀가 가질 수 있는 좋은 것은 모두 주십시오. 가장 좋은 책을 듣게 하고, 가장 좋은 시를 가르쳐주고, 작가와 대화하게 해 주세요. 그러면 세상에 커다란 족적을 남길 겁니다.” 이 말은 들은 교장선생님은 패니를 격려해 주기 위해 그녀를 위해 특별교사들을 지정하고 그들에게 패니를 일등작가로 만들도록 독려했습니다.

그녀는 맹인학교에서 시를 공부했고 거기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로 일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그녀의 시를 읽었고 그녀의 명성은 높아갔습니다. 자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는 아낌없이 자기를 내어 주었고 맹인학교를 발전시키기 위해 온 힘을 다했습니다.

한 번은 패니와 동역했던 돈 박사가 그녀와 함께 기차를 타고 가면서 그가 막 작곡한 찬송가 곡에 붙일 가사를 짓도록 부탁하며 말했습니다. “지금부터 40분 후에는 신시내티에 도착한다. 그 전에 작사해 주렴”하고 부탁했습니다. 돈 박사의 말이 끝나자 그녀는 곧 제목을 <주 예수 넓은 품에>로 으로 정하고 15분 만에 돈박사가 허밍으로 불러준 곡에 가사를 붙였습니다. 그녀는 “축복의 성령님께서 저에게 감동으로 말씀하셨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그 가사를 암송했고 그것은 곧 찬양집으로 출간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이끄시는 대로 살아온 그녀는 수많은 영혼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했습니다. 1915년 2월12일 금요일 아침, 금세기의 가장 뛰어난 찬송가 작사가인 패니 크로스비가 평온한 가운데 하나님의 품에 안겼고 그 소식은 전 세계에 알려졌습니다. 그녀는 육신의 눈으로 볼 수 없는 것들을 영혼의 눈으로 보고 감사함으로 노래한 삶을 살았다 할 것입니다.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내 속에 있는 것들아 다 그의 거룩한 이름을 송축하라[시 103:1]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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