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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의 열매] 윤학원 <13> 청춘합창단 통해 ‘합창의 대중화’ 꿈 새롭게 다져

by 운영자 posted Jan 3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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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합창계는 한국 합창을 2009년을 기준으로 나누기 시작했다. 미국 합창지휘자협회(ACDA)가 인천시립합창단을 초청해 연주회를 개최한 이후 일어난 현상이다. 2010년부터 미국 대학 교수들이 ‘한국합창 견학’을 위해 방한하기 시작했다. 당시 한국관광공사는 ACDA가 발간하는 ‘코랄저널’에 “어메이징한 인천시립합창단을 만나러 한국에 오세요”라는 광고를 싣기도 했다.

2010년 처음 방한했던 미국 컨커디어대 합창단은 이듬해 70여명을 데리고 다시 인천을 찾았다. 컨커디어대 합창단은 영국 BBC 등 세계적인 언론이 미국 최고의 대학 합창단으로 늘 호평하던 곳이었다. 워싱턴앤리대와 아이오와대 합창단도 우리를 찾았다. 늘 바쁜 일상을 살았지만 2009년 이후엔 정말이지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냈다.

2011년 6월 초여름이 막 시작되던 어느 날이었다. KBS 방송국 작가로부터 연락이 왔다. ‘남자의 자격’ 방송작가였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남자의 자격 합창단을 하려는데, 멘토가 돼주십시오.” 직접 지휘를 하는 게 아니라 지휘자를 지도하는 멘토가 돼 달라는 요청이었다. 예능감이 없어 직접 지휘는 부담스러웠다. 멘토라면 자신이 있었다. “지휘자는 누구입니까”라고 물었다. “그룹 부활의 리더인 가수 김태원씨입니다.”

서울 경희대에서 청춘합창단 멤버 오디션이 있던 날 김씨를 처음 만났다. ‘아니. 단원들과 눈을 맞춰야 하는데 선글라스를 쓰고 있으면 어쩌나, 내가 이분과 잘할 수 있을까.’ 그런데 대화를 나눠보니 고민이 사라졌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겸손한 태도와 따뜻한 말투가 보기와는 달리 친근했다.

오디션 참가자는 52세부터 90세까지 연령대가 다양했다. 쉽지 않아보였다. 하지만 노래는 마음의 이야기 아닌가. 자신의 감정과 생각, 삶의 이야기를 노래로 표현하기 위해 다소 음정이 틀리고 박자를 놓치더라도 마음을 전하는 노래는 늘 감동을 주기 마련이다.

느낌이 좋았다. ‘김태원 지휘자’는 일주일에 한 차례 날 방문했다. 각오가 남달라 보였다. 정말 열심히 배웠다. 김씨가 작곡한 ‘사랑이란 이름을 더하여’란 곡은 훌륭했다. 우효원 작곡가가 합창곡으로 편곡한 걸 인천시립합창단이 먼저 녹음했다. 청춘 합창단은 이를 들으면서 맹연습을 했다.

“합창에서 가장 중요한 건 다른 사람의 소리를 듣는 것입니다.” 예선을 며칠 앞둔 어느 날 강원도 평창에서 합숙훈련 중이던 청춘합창단에서 화음이 전혀 안 된다며 급히 도와달라는 요청이 왔다. 난 옆 사람의 소리를 들을 것을 주문했다. “첫 음이 맞으려면 호흡을 먼저 맞춰야 합니다.” “부딪치는 화성을 쓰려면 음량이 같아야 해요.”

이렇게 담금질한 청춘합창단은 2011년 8월 세종대에서 열린 예선을 가볍게 통과했다. 본선은 9월 4일 KBS홀에서 열렸다. 결과는 은상이었다. 합창경연대회를 마친 뒤 김태원 지휘자가 자신이 직접 만든 기타와 멋있는 연주용 구두를 선물했다. 언제 발 사이즈를 봤는지 신기하게도 꼭 맞았다. 좋은 사람들과 흥미로운 경험을 한 것도 결실인데 합창이 가진 힘을 체험한 건 내게 값진 기쁨을 선사했다. ‘합창의 대중화’라는 목표를 향해 새로운 꿈을 꿨다.

정리=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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