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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황희 정승과 두 마리 소

  • 김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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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정승과 두 마리 소

황희 정승이 젊었을 때의 일이다.
황희 정승나중에는 훌륭한 정승이 되었지만 젊었을 때는
자신의 재주만 믿고, 제멋대로 행동한 적이 많았다.
그리고 깊이 생각해 보지도 않고 함부로
말했다가 후회를 한 적도 많았다.
황희가 벼슬아치들의 미움을 받아 잠시 쉴 때 일이다.
황희는 이 기회에 전국 유람이나 하여 견문을
넓히기로 하고 길을 떠났다.
남쪽 어느 지방에 이르렀을 때였다.
때는 마침 모내기 시기라 들판에는 사람들이 많이
흩어져서 부지런히 일을 하고 있었다.
황희는 땀을 식히려고 나무 그늘에 들어가 앉았다.
그런데 맞은 편 논에서 늙은 농부 한 사람이 누렁소 한 마리와
검정 소 한 마리를 부려 논을 갈고 있었다.
황희는 한참 구경하다 그 농부가 가까이 오자 물었다.
“누렁 소와 검정 소 중에서 어느 소가 일을 더 잘합니까?”
그러자 늙은 농부는 일손을 놓고 일부러 황희가 있는 그늘까지
올라오더니 황희의 귀에 대고 작은 소리로 말했다.
“누렁 소가 더 잘 하오.”
황희는 농부의 태도에 어이가 없었다.
“그만 일을 가지고 일부러 논 밖으로 나오시오.
또 귓속말까지 할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늙은 농부는 이 말에 얼굴을 붉히며 대답하였다.
“두 마리가 다 힘들여 일하고 있는데 어느 한쪽이 더 잘한다고 하면
못한다고 하는 쪽의 소는 기분 나빠할 것이 아니오.
아무리 짐승이라지만 말은 함부로 하는 게 아니잖소?”
황희는 농부의 말을 듣고 자신의 부끄러움을 깨달았다.
“감사합니다. 저에게 큰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황희는 농부에게 큰절을 하고 진심으로 고마워하였다.
이 후 황희는 죽을 때까지 남의 단점이라고는 입밖에 내지 않았다.
그리하여 오늘 날 까지 훌륭한 정승으로 그 이름을 남기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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