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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작지만 큰 기쁨, 작지만 큰 아픔

  • 곽주환 목사(서울 베다니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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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순대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가끔 순대 한 봉지를 사서 집으로 가져갑니다. 그러면 아내는 그렇게 기뻐할 수가 없습니다. 작지만 큰 기쁨을 나누는 기회가 됩니다. 많은 사람들은 기적 같은 일을 통해 큰 행복을 찾으려 합니다. 그러나 행복은 기적에서 오는 것이라기 보다는 작지만 크게 기뻐하는 순간에서 옵니다.
아픔도 그렇습니다. 며칠 전에 서류 정리를 하다가 손톱 밑을 다쳤습니다. 살짝 스쳤는데 칼에 베인 듯 많이 아팠습니다. 세수할 때도 불편하고 컴퓨터 자판을 두드릴 때도 불편했습니다. 작지만 큰 아픔이었습니다. 종이 한 장이 이렇게 내 몸을 괴롭힐 수 있다니요.
작지만 큰 기쁨이 있는가 하면 작지만 큰 아픔도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작지만 큰 기쁨이 행복을 준다면, 작지만 큰 아픔이 될 수 있다는 마음을 염두에 두고 배려하며 사는 게 필요한 것 같습니다. 우리의 작은 말 한 마디가 상대편에게 큰 아픔이 될 수 있습니다. 나도 모르게 했던 작은 자랑이 주변 사람들에겐 큰 아픔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작지만 큰 기쁨이 있는가 하면 작지만 큰 아픔이 있습니다. 작지만 큰 기쁨을 발견하며 사는 자가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 반면 작지만 큰 아픔을 줄 수도 있다는 삶의 태도가 남에 대한 배려의 시작입니다.
글=곽주환 목사(서울 베다니교회), 삽화=이영은 기자
<겨자씨/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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