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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욕(慾)씨네 삼형제

  • 안성국 목사(익산 평안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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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씨네 가문에는 외모는 비슷하지만 성격이 전혀 다른 삼형제가 있습니다. 첫째 아들은 욕구(慾求)입니다. 본질적으로 꼭 필요한 존재이지요. 자타가 공인하는 나름 유익한 존재입니다. 수면욕이나 식욕, 성욕 등이 욕구네 식구들입니다. 밥을 먹지 않고 살 수 없지요. 잠을 자지 않는다면 과로로 죽게 될 것입니다. 사람들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성욕도 사실은 종족 보존과 번성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위해 태어난 녀석이지요.
둘째 아들은 욕심(慾心)입니다. 큰 아들과 달리 욕심이는 필요와 필수의 선을 넘어선 녀석입니다. 욕구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지만 욕심은 없어도 되는 존재입니다. 욕심이네 식구들에는 음식 욕심이라 불리는 식탐, 과도한 수면에 이르게 하는 게으름, 쾌락의 친구 색욕 등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요즘 가장 명성을 떨치는 소유욕이 바로 욕심이네 식구임에 틀림없습니다.
욕씨네 천둥벌거숭이 막둥이는 욕망(慾望)입니다. 욕구가 꼭 필요한 존재이고, 욕심이는 없어도 되는 존재라면 욕망이는 있어서는 안 될 존재입니다. 욕망은 우리로 하여금 불타오르게 합니다. 우리를 유혹해 후회해도 돌이킬 수 없는 파멸의 늪으로 인도합니다. 이 못된 집 식구들로는 명예욕 권력욕 탐욕 사치욕 등이 있습니다. 요즘 당신은 이 세 아들 중 누구와 벗하며 살고 계십니까.
글=안성국 목사(익산 평안교회), 삽화=이영은 기자
<겨자씨/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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