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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그리움

  • 한재욱 목사(서울 강남비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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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이란 그리워할 줄 모르는 것. 사람들은 그리워서 병이 나는 줄 알지. 그러나 병은 참말로 어떻게 그리워할지를 모르는 것.”
이성복의 시 ‘오늘 아침 새소리’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이조년 시인은 “다정(多情)이 병(病)”이라 했습니다. 아픔과 그리움은 살아있다는 증거입니다. 어머니도 그리움이고 사랑도 그리움이고 그림도 그리움입니다. 헤르만 헤세는 “시인의 임무는 길을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라 그리움을 일깨우는 것”이라 했습니다.
그리움 때문에 병이 나는 게 아니라 그리워할 줄 모르는 게 병입니다. 우리 마음속에 그리움 대신 차지한 것들이 있습니다. 성공 욕심 시기. 어느덧 그리움은 설 자리가 없어졌습니다. 그리움이 있는 사람은 복이 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사람에 대한 그리움도 아픔도 눈물도 없었습니다. 오직 자신의 의(義)와 기득권이 제일 중요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에게는 사람에 대한 그리움과 눈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늘 보좌를 버리고 이 낮고 낮은 땅으로 오셔서 우리의 아픔을 보듬으셨습니다. 그리움은 마음에 고인 하늘의 눈물. 내 마음속에 깃든 그리움의 무게는 왜 그리 새털같이 가볍기만 한지요. 주님, 저를 도우소서.
“이르시되 그를 어디 두었느냐. 이르되 주여 와서 보옵소서 하니 예수께서 눈물을 흘리시더라.”(요 11:34∼35)
글=한재욱 목사(서울 강남비전교회), 삽화=이영은 기자
<겨자씨/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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