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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민속명절과 기독교신앙

  • 이상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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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명절과 기독교신앙

출애굽기 20:1-6                                                    

15. 2. 15(설명절 주일)


명절이 되면 흔히 하는 말에 "고향 길이 고생길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도 명절이 돌아오면 일제히 고향을 찾아 나서는 민족 대이동이 시작되고 도시는 공동화됩니다. 올해는 유난히도 경제 사정도 좋지 않고 세월호 사건과 정치하는 사람들의 거짓말로 마음이 편치 않음에도 고향을 찾는 데는 변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무리 고생길이라 해도 고향을 간다는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설레는 것이 고향인 것 같고 그래서 고생을 고생으로 여기지 않고 즐거움으로 알고 찾습니다. 실향민의 입장에서는 갈 수 있는 고향이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행복한 일임에 틀림없을 것입니다.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데, 참 많은 것이 변했습니다. 개발이라 뭐라 해서 어릴 때 뛰어 놀던 동산은 온데간데없고 물장구치며 물고기 잡던 개울과 강은 오염되었습니다. 또한 고향의 모습이 아예 완전히 사라져 버려 실제 고향이 없는 거나 다름없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고향은 마음의 고향이지 정작 가보면 실망한다고들 말합니다.


그러나 실망을 해도 사람들은 고향을 찾습니다. 현실의 고향이 없으면 마음속에라도 그려 놓고 살아야 하는 것이 우리 인생인 것 같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동물들에게는 귀소본능이 있고 회귀본능이 있듯이 사람에게도 회귀본능이 있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특히 농경생활에 깊은 뿌리를 두고 있는 우리네는 부모가 돌아가시면 가급적이면 고향에 묻는 것도 일종의 회귀본능의 표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사실, 우리가 고향을 찾는 것은 자기 존재의 근원, 출처, 그 뿌리를 찾는 일이며, 그 뿌리란 결국 따스했던 어머니의 품이며 완벽하게 안전했던 모태 그 자체입니다. 고향 하면 어머니를 떠올리게 되는 것은 고향을 찾는 마음이 결국 어렸을 때 나를 먹여주고 키워주신 어머니의 따뜻한 정과 태어나기 전 내가 몸담고 있었던 모태의 행복을 찾는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고향을 생각하는 명절을 앞둔 오늘은 십계명과 관련해서 우리 전통민속에 대해 알아보고 어떻게 하는 것이 기독교적인 것인가 같이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실제조사)


우리나라 고유 전통과 풍속 가운데 오래도록 지켜오고 있는 민속 명절들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으뜸되는 고유명절은 설, 한식, 단오, 추석이 있습니다. 설은 새해를 맞는 큰 명절입니다. 여러 가지 음식을 차려 놓고 먼저 조상들에게 감사의 제사를 지내고 웃어른들을 찾아가 세배를 드리고 그 분들의 덕담을 듣습니다. 한해의 첫걸음을 내디디는 날이기에 매사에 매우 조심하며 말과 행동을 삼가며 지냅니다.


한식은 동지부터 105일 지나 성묘하며 조상의 묘를 찾아 다듬고 관리하는 날로 지킵니다. 단오는 음력 5월 5일로 중오절 또는 천중절이라고도 합니다. 이 날에 액을 물리친다 하여 주술을 적어 벽에 써 붙입니다. 추석은 잘 아는대로 음력 8월 15일로 대단히 큰 명절입니다. 한해 농사의 추수한 것들로 조상께 감사하며 온가족이 모여 즐거워하는 날입니다. 우리 옛말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일년 열두달 그저 한가위만 같아라' 하였듯이 어쩌면 년중 가장 좋은 날인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조상을 섬긴다는 것이 무엇이며 제사를 지낸다는 것이 무엇인지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빠져있는 허례허식이나 미신과 폐습을 바로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그러다보면 개혁의 요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 형식주의, 율법주의에서 우리가 해방될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우리는 이러한 것이 왜 미신적인가 하는 것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본문에서 십계명을 봅니다. 제 1계명이 예배의 대상에 관한 계명이라면, 제2계명은 예배의 방법에 대한 계명입니다. 즉 예배에 대한 정당한 방법을 가르쳐 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성도의 자세가 거짓과 형식을 버리고 신령하고 진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요4:24)


1.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내게 두지 말라.(3절)


예배의 대상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부모를 신으로 보는 것은 문제입니다.


2.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라.(4절)


히브리 역사가운데는 돌이나 금, 은, 나무 등에 우상을 새긴 기록이 많이 나옵니다(레26:1, 시115:4,렘 10:9, 합 2:18-20). 물론 당시 팔레스틴에는 부어 만든 우상도 있었으나(사41:29) 주로 새긴 것이 많았으므로 여기서는 이것을 대표적으로 거론하고 금지시키고 있습니다.


우상이란 인간의 이기심과 잘못된 종교적 심성이 결탁되어 산출해낸 인위적 산물로서 인간을 하나님께로 가까이 인도하기 보다는 오히려 더 멀어지게 만들고 있습니다. 아담의 타락이후 하나님과 단절 된 인간이 보이지 않는 하나님에 대하여 만족하지 못하고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형상을 만들어 놓고 즐겼는데, 이는 인간들이 그것을 구복(求福)의 대상으로 삼고자 하는 헛된 욕망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지금도 어떤 이들은 예수와 사도들의 형상을 만들어 놓고 섬기고 사도들의 유품을 섬기기도 하며 심지어 십자가 형상이나 성경을 몸에 지니는 것을 마치 부적처럼 여기는 자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신앙입니다. 제2계명의 핵심적 교훈은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내는 것을 금하는 것입니다.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아래 물속에 있는 것의 아무 형상이든지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1) 위로 하늘에 있는 것.....공중에 나는 각종 새들로부터 해와 달과 별들까지 우주공간에 있는 모든 것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2) 아래로 땅에 있는 것......물속에 있는 각종 어류를 의미하며 하늘, 땅, 물은 히브리인들이 우주 전체를 지칭하는 삼분법적인 우주관입니다.(시 148:4, 24:3)


3) 형상을 만들지 말며......형상과 우상은 구별됩니다. 우상은 눈에 보이지 않는 비 실재적인 것을 형상화시켜 숭배의 대상으로 삼는 것이고 형상은 자연물과 같은 형체를 지닌 것을 형상화시켜 경배의 대상으로 만든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4) 절하지 말며 섬기지 말라.....우상에게 절하거나 섬기게 되면 우상의 노예가 됨을 경고한 것입니다. 여기 "절대로 ....하지 말라"하여 우상숭배를 강력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나 여호와 너희 하나님은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로 3,4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고 하였습니다.


1) 하나님은 질투하는 하나님....자기 백성들이 하나님 외에 다른 대상을 더 사랑하거나 그에게 헌신하는 것을 원치 아니하심을 강조하는 신인동형논적(神人同形論的)표현입니다.(신4:24)


2)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비로부터 아들에게 3,4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우상을 섬김에 대한 외적 내적 죄를 반드시 벌하시되3,4대까지 자녀들에게까지 영향이 미침을 의미합니다.


3)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제 3자가 개입할 수 없는 사랑(아하브)으로 사랑하고, 계명을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 지키는 자에게 그 자손 천대까지 은혜를 베풀어 사랑하신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우리는 이 계명을 지키기 위하여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 결과 천대까지 하나님의 은혜를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말씀에 근거하여 우리나라 명절 제사제도에 대해서 살펴보십시다.


어느 종가집에서는 매달 두 세 번씩이나 제사를 드립니다. 그 집 며느리는 그야말로 고생 가운데 사는 거죠. 도대체 그렇게 열심히 조상들에게 제사를 드리는 목적이 무엇입니까? 다른 것 없습니다. 조상신 잘 섬겨야 복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부모님 살아 계실 때는 거들떠보지도 않던 자식들이 돌아가시고 나자 돈 들여가며 제사를 지냅니다. 왜? 복 받으려고.


실제로 제사의 근원은 먼 옛날에 천재지변, 질병, 맹수의 공격을 막기 위한 수단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그러나 근세에 와서는 유교 사상으로 조상에 대한 존경과 애모의 표시로 변하게 되어 가정마다 제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조상신으로 섬겨 성경적으로 우상숭배에 해당하기 때문입니다. 지방을 쓰는 걸보면 현고학생부군신위 神位 - 신주를 모시고 있지 않는 집안에서 차례나 기제사 때 종이에 써서 모신 신위, 즉 죽은 이의 영혼이 의지할 자리로 봅니다.


현 = 모습을 나타내 주십시오. 후손이 정성껏 지내는 이 제사에...

고 = 돌아가신 아버님. 이 글자는 후대에 내려와서는 "생각하다"란 뜻으로도 쓰임.

학생 = 품계나 관직이 없는 분을 일컫는 말. "진사" "생원"도 못 딴 사람임

부군 = 돌아가신 조상님을 높여서 부르는 호칭

신위 = 신령님. 동양에서는 돌아가신 조상님도 "신"으로 모심.

그러니까 돌아가신 아버님이 생전에 아무런 품계도 벼슬도 하지 못한 경우에 사용하는 표현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들 사고 속에 무슨 생각이 들어 있기에 이렇게 하는 것입니까? 귀신은 전능하다는 생각입니다. 살아 있을 때는 무능한데 죽어 귀신이 되고서는 전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우리가 조상이나 선조들의 바른 행적이나 업적을 기리고 부모님의 은덕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입니까. 그렇다면 살아있는 사람들이 먹을 수 있도록 만 차리고 기리는 것이 덕스러운 일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저러한 형식을 만들어 구색 맞추느라 돈들이고 힘들게 할 필요는 없지 않겠습니까.


그보다 중요한 문제는 그 제사상 앞에다 지방을 써붙이는데 선조의 이름에 신(神) 자를 붙입니다. 다시 말해서 돌아가신 조상 신(神)에게 절을 하는 것입니다. 살아있는 사람은 인격체이기 때문에 절을 해도 괜찮습니다. 그러나 영혼이 떠나면 그 사람은 흙에 불과한 것입니다. 흙에 절하는 것은 곧 우상에 절하는 것입니다. 조상을 무시하라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부모님께 감사하며 돌아가신 부모님의 바른 뜻을 기리고 추모하는 것이야 얼마나 덕스러운 일이겠습니까? 가족들 형제들 함께 모여 먼저 간 분들의 덕을 기리며 추모하며 음식을 나누고 즐거워하는 것이야 얼마나 좋은 일이겠습니까? 그러나 제사상을 차리고 그 앞에 절하는 것은 분명한 우상숭배입니다. 오늘 성경 본문에서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을 네게 있게 말지니라"(출 20:3).


귀신 섬기는 제사는 안됩니다. 우상숭배는 저주 받을 일입니다. 미신적 행사, 악습은 버립시다. 하나님의 뜻을 바로 깨닫고 버릴 것, 타파할 것은 단호히 버리시기 바랍니다. 선교한답시고 '좋은 것이 좋지' 하는 태도는 버리시기 바랍니다. 안되는 것은 안됩니다.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지니라" 하나님께서는 단호하십니다. "나 여호와는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비로부터 3, 4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 할렐루야 !


유대인들이 새해를 맞으며 유월절 민족의 명절을 맞듯 우리도 설날을 맞습니다. 유월절은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의 종살이에서 구원 받은 것을 기억하며 하나님께 감사하며 지키는 절기입니다. "여호와께서 애굽 땅에서 모세와 아론에게 일러 가라사대 이 달로 너희에게 달의 시작 곧 해의 첫달이 되게 하고" (출 12:1-2) 이 절기를 지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도 한 해를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새해 1년을 맡기고 하나님께 감사하며 설날을 맞습니다. 송구영신예배를 드리며 새해를 맞았지만 우리 고유의 명절을 맞으며 부모님과 어른 공경하는 우리 고유의 미풍양속을 지키고 이러한 전통을 주신 우리 하나님께 감사하며 다시 한 번 새해를 하나님께 맡기고 감사하는 날로 지키자는 것입니다.


말씀을 맺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민족을 사랑하사 아름다운 전통과 미풍양속을 주셨습니다. 그 좋은 것을 마땅히 지키되 그러나 하나님을 대적하고 욕되게 하는 것은 단호히 버리고 개혁해야 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사회의 빛이 되고 소금이 되어서 이 사회를 밝히고 진리와 정의를 실현시켜야 합니다. 우리 성도들이 우상과 거짓을 버리고 하나님만 섬기며 말씀대로 살아 오늘 말씀대로 천대까지 은혜를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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