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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코’. 솔직히 말해 그리 멋진 별명은 아니다. 하지만 참 친근한 별명이다. 중학생 때 큰 콧구멍은 콤플렉스였다. 거울을 볼 때 밑에서 비춰보면 콧구멍이 유난히 컸다. 사진을 찍으면 콧구멍만 보이는 것 같았다. 그런데 500원짜리 동전이 그 안에 다녀온 뒤 나의 별명은 뺑코가 됐다. 1995년부터 5년간 TV프로그램 ‘이홍렬쇼’를 할 당시 이 별명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숏다리’라는 별명도 있었다. 역시 훌륭한 별명은 아니다. 하지만 이 별명은 나의 트레이드마크가 됐고 덕분에 돈도 많이 벌게 됐다. 개인적으로는 키 작은 동지들에게 “키는 숫자에 불과할 뿐”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도 전했다고 본다.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 5:18) 은혜는 범사에 감사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하나님은 별것 아닌 것을 통해서 놀라운 축복을 주신다. 나는 언뜻 보기에 좋지 않은 것 같은 것도 감사하게 생각할 수 있는 게 진짜 감사라고 여기게 됐다. 하나님은 감사할 줄 아는 사람에게 감사할 일을 부어주시는 분인 것 같다.

2007년 이은호 목사님과 함께 ‘톡 쏘는 남자들’이란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당시 많은 출연자들을 만나면서 신앙에 대해 깊고 신비로운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이때 궁금하게 된 부분이 바로 하나님의 음성이었다. 나는 틈만 나면 목사님께 “하나님의 음성이 뭡니까. 목사님도 들어보셨나요?” 하고 물었다. 목사님은 “들었습니다”라고 답했고, 나는 어떻게 듣게 됐냐고 캐물었다. 대답은 얄미울 정도로 짧았다. “기도하세요.”

2009년 ‘펀펀한 북카페’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다. 교회 사역이라고 생각해 출연료를 안 받으려고 했다. 하지만 나만 안 받으면 유난 떠는 것처럼 보일 것 같아 마지못해 받으며 속으로 말했다. ‘하나님, 다들 받는데 어쩌죠. 아무튼 이 출연료는 받아서 스태프들 밥을 사겠습니다.’

당시 나는 집 근처 온누리교회에 다녔다. 거기 계시던 강일하 목사가 대학교 학과 후배라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됐고 금방 친해졌다. 이후 강 목사는 미국으로 가게 됐다. 이듬해 한국에 잠시 들어온 강 목사를 만나 친척을 방문하기 위해 미국에 갈 수도 있다는 말을 꺼냈다. 그는 “미국 오시면 직원들한테 밥이나 사주세요”라고 말했다.

드디어 미국에 가게 된 날, 나는 약속대로 강 목사에게 전화해 같이 식사할 직원이 몇 명이냐고 물었다. 나는 직원이라고 해봐야 한두 명 정도와 같이 식사할 것으로 생각했다. 대답은 충격적이었다. “8∼10명 가까이 될 거예요.”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 속으로 불평했다. ‘아니 그렇게 인원이 많은 줄은 몰랐네. 내가 돈 많은 사업가도 아니고. 그 많은 사람들 밥을 왜 내가 사야 되는 거야.’ 바로 그때였다. 내 마음속을 뒤흔드는 듯한 큰 목소리가 들려왔다. ‘네가 밥 산다고 그랬잖니.’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곧이어 휴대전화에서 “땡” 하는 신호음이 들렸다. 출연료 4회분이 들어와 있었다. 이게 설마 그토록 기다리던 하나님의 음성인가 싶었다. 하나님의 음성이라고 하면 “아프리카로 가거라” “서울시장에 출마하거라” 같은 역사적인 계시를 들려주실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정말 엄청나게 신비로운 경험이었다.

정리=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짧은주소 : https://goo.gl/Luo82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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