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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가정예배 365-4월 27일] 하나님의 농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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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주의 음성을 내가 들으니’ 540장(통 219)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누가복음 13장 18∼19절


말씀 : 겨울이 지나고 봄이 돌아왔습니다. 겨우내 메말랐던 나뭇가지에 물이 오르고 새싹이 돋는가 싶더니 어느덧 잎사귀가 제법 무성하게 자랐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농사철이 돌아왔습니다. 논에 물도 대고 못자리를 만들어 모를 기르고 모내기를 대비하느라 분주한 계절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파종을 비유로 하나님 나라를 설명합니다. 하나님 나라는 어떤 사람이 자기 채소밭에 심은 겨자씨 한 알 같다고 하시며, 그 겨자씨 한 알은 다른 채소보다 훌쩍 크더니 공중의 새들이 깃들 수 있는 나무로 성장했다고 말씀합니다.

여기에 하나님 나라의 비밀이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예수님의 선포로 시작됐습니다. 선포된 하나님 나라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끼쳤습니다. 죄인들이 회개하고 병든 자들이 고침 받으며 슬픈 자들이 위로받고 절망 중인 이들이 소망을 얻었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생명력이 있기에 시공간적으로 확장되고 확대돼 수많은 사람이 천국 백성으로 살 수 있게 됐습니다.

예수님의 비유 말씀 속에 주목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아주 작은 겨자씨 한 알을 자기 밭에 심은 농부의 마음과 그의 농사법입니다. 또한 밭에 심어지는 겨자씨 한 알의 입장입니다. 두 경우를 통합할 수 있는 말은 ‘은혜’입니다. 왜냐하면 보통 사람들은 자기 밭에 주식으로 삼을 보리나 밀을 심거나 식탁에 오를 채소를 심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겨자보다 보리나 밀 또는 채소가 효용이 있습니다. 그러나 농부는 겨자씨를 밭에 심었습니다. 그 겨자씨 한 알은 은혜를 받아 채소들과 같이 대우받으며 밭에 심겼습니다. 채소밭에 심기기 전에 겨자씨 한 알은 무가치하고 볼품없으며 작디작은 존재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밭에 심어짐으로 겨자씨 한 알은 농부의 정성스러운 양육을 받아 다른 채소보다 더 크게 자라 새들이 깃드는 나무로 훌륭하게 성장했습니다. 특별한 은혜가 아니고서는 절대로 일어날 수 없는 존재의 변화가 일어난 것입니다.

이처럼 겨자씨 한 알에 무한한 은혜를 베풀어 자기 밭에 심은 사람의 농사법은 하나님의 농사법을 의미합니다. 하나님 농사법에는 배제가 없습니다. 하나님 밭의 품격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어떤 것은 제외하는 식으로 일하시지 않습니다. 오히려 죄인을 부르시고 슬퍼하는 자들과 가난하고 병든 자들 편에 서십니다.

우리는 약속의 외인들이고 구약의 율법으로 따지면 이방인들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은혜의 농사법에 의해 하나님 나라에 심어졌습니다. 그 크신 사랑 안에서 마치 겨자씨 한 알이 나무가 된 것처럼 거룩한 사명을 받은 자들로 거듭났습니다. 하나님 은혜의 밭에서 자란 우리는 세상에서 새로운 차원의 역할을 감당하는 존귀한 자들로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기도 : 주님, 하찮고 무가치한 저희를 사랑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주님 나라 복음의 일꾼으로 사용되게 하시고 끝까지 충성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장영주 사관 (구세군사관대학원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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