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태초에 계신 말씀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요1:1)'.

요한복음 1장 1절의 태초는 시작이 없는 태초입니다.
창세기 1장 1절의 태초는 시작이 있는 태초이지만, 요한복음 1장 1절의 태초는 시작이 없는 태초입니다.
창세기 1장 1절의 태초는 이 세계가 시작되는 태초이지만, 요한복음 1장 1절의 태초는 물질계가 있기 이전의 태초를 말합니다.

그러므로 말씀은 물질이 아니며, 물질 이전의 진리입니다.
물질은 생기는 시점이 있었지만, 말씀은 시작이 없이 존재하는 진리입니다.
빌립은 주님께 구했습니다.
'주여 아버지를 우리에게 보여 주옵소서 그리하면 족하겠나이다(요 14:8)'
그러나 물질 이전부터 계시는 하나님을 물질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려고 하는 것은 
얼마나 비합리적인 일입니까?

예수께서는 유대인의 성전에서 외쳐 가라사대 '나를 보내신이는 참(True)이시라'고 말씀하셨습니다(요 7:28).

[NIV: John 7:28]
Then Jesus, still teaching in the temple courts, cried out, 'Yes, you know me, and you know 
where I am from. I am not here on my own, but he who sent me is true. You do not know him, 

[KJV: John 7:28]
Then cried Jesus in the temple as he taught, saying, Ye both know me, and ye know whence
 I am: and I am not come of myself, but he that sent me is true, whom ye know not. 

'참'은 'True' 입니다.
True 의 반대적인 명칭은 False 입니다.
바로 여기서 가장 중대한 사실을 발견합니다.
그것은 False 는 True 의 상대적인 위치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 말이 중대하다는 것입니까?
그 이유는 다음과 같은 절대적인 진리 때문입니다.

False 는 독립적으로 설 수 없다.
False 는 True 가 있기에 그 반대편에서 자신의 의미를 가지게 된다.
때문에 True 는 False 에 대하여 우선권을 가지며, False 는 True 에 예속되어 있다.
True 가 없다면 False 도 존재할 수가 없다.
False 라는 용어가 있다는 것은 True 가 선재함을 증명하는 것이다.
True 없이 False 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어떤 이들은 하나님이 계신다고 말합니다.
어떤 이들은 하나님은 안 계신다고 말합니다(시 14:1, 53:1).
그러나 하나님이 안 계신다는 말도 하나님이 계시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다면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다'는 말조차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인간 최대의 깨달음이 '무(無)'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인간 최대의 깨달음은 '유(有)'가 되어야 합니다.
'유'가 있기에 '무'라는 것도 설 자리를 찾게 되기 때문입니다.
True 가 없다면 Fase 는 절대로 있을 수 없고, '유'가 없으면 '무'라는 단어는 생길 수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다는 말조차 하나님이 계시기에 가능한 것이다.
또한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다는 말 자체가 하나님의 계심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나를 보내신 이는 참(True)이시라'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