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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가정예배 365-6월 3일] 믿음, 신자의 인식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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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나의 믿음 약할 때’ 374장(통 423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히브리서 11장 1∼10절


말씀 : 어느 날 사자의 초식동물 사냥을 진돗개와 같이 TV로 봤습니다. 저는 진돗개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서 진돗개에게 사자를 보라고 TV를 손으로 가리켰습니다. 그런데 진돗개는 예상을 깨고 TV를 가리키는 제 손을 쳐다봤습니다. 사람과 99%의 DNA가 일치한다는 침팬지도 가리키는 방향이 아니라 손을 쳐다본다고 합니다. 손이 가리키는 방향을 보는 것은 신비입니다. 오직 사람만 할 수 있는 선천적 능력입니다.

세상을 향해 예수님을 믿으라고 전하면 사람들은 예수님을 보는 대신 다른 이유로 시비를 겁니다. 그렇다면 신자들은 왜 보이지 않는 예수님을 인식할까요. 그것은 믿음이라는 인식 수단이 있기 때문입니다. 시력이 나쁜 사람이 안경을 쓰면 잘 볼 수 있는 것처럼, 믿음이 있으면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게 됩니다.

사람은 동물과 구별되는 이성과 감성의 인식수단을 갖고 있습니다. 거기에 덧붙여 신자는 믿음이라는 인식수단을 갖습니다. 저명한 신학자인 벌코프는 믿음을 “외적 증거나 논리적 증명에 의존하지 않고, 즉각적이고 직접적인 통찰력에 의존하는 명확한 지식”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히 11:1)입니다. 신자들은 이 믿음 때문에 히브리서 11장에 등장하는 믿음의 선배들과 같이 구별된 삶을 삽니다. 신자는 이성과 감성을 초월하는 믿음에 근거해 모든 것을 바라보고 판단합니다. 일반인들의 내적 인식원리는 이성과 감성이지만, 신자들의 인식원리는 믿음입니다. 그리고 어제 살펴본 것처럼 일반 사람들의 외적 인식원리는 경험과 전통, 학문이지만 신자들의 외적 인식원리는 성경입니다.

믿음으로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을 아는 것이지, 외적 증거로 되지 않습니다. 창조론이냐 진화론이냐 하는 문제는 과학적 증거의 싸움이 아니라 믿음의 차원입니다. 보이는 것은 나타난 것으로 말미암아 된 것이 아님(히 11:3)을 믿음으로 아는 자만 창조론을 받아들입니다.

노아와 아브라함은 믿음으로 동시대 사람들이 죄악 가득한 삶을 산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아직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일을 들었을 때 믿음으로 인식해 노아는 방주를 준비했고, 아브라함은 고향을 떠나 가나안 땅으로 향했습니다. 노아나 아브라함이나 눈으로 보이는 보화와 쾌락이 아니라 믿음으로 인식되는 하나님 나라를 바라본 것입니다.

믿음은 절대로 적극적 사고방식이 아닙니다. 개인적 욕구를 믿음으로 쟁취하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은 무엇이 옳고 그른지, 어떤 삶을 하나님 앞에서 살아야 하는지 명확하게 인식하는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이 은혜로 주신 놀라운 내적 인식원리입니다. 우리도 모세와 같은 강한 믿음으로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 받기를 잠시 죄악의 낙을 누리는 것보다(히 11:25) 더 좋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도 : 하나님! 믿음으로 참된 것을 바라보고 추구하게 하옵소서. 개인의 욕망을 믿음으로 미화하지 않고, 오직 영원한 가치를 하나님 앞에서 붙잡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정요석 목사 (서울 세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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