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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반대말 유희(遊戱)

  • 안성국 목사(익산 평안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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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반대말 유희(遊戱)
 
 젊은 시절 한때 재미있게 읽었던 노자의 글에 이런 대목이 있습니다. ‘곡즉전(曲則全) 왕즉직(枉則直) 와즉영(窪則盈) 폐즉신(弊則新) 소즉득(少則得) 다즉혹(多則惑) 시이성인포일위천하식(是以聖人抱一爲天下式)’입니다. 이를 풀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굽으니 온전하고, 구부리니 곧다. 우묵하니 채울 수 있고, 낡았으니 새로워질 것이다. 적으니 얻을 수 있겠으나 많으면 혼란스럽게 된다. 이러므로 성인은 이 모두를 하나로 품어 천하의 법으로 삼는다.’(도덕경 22장)
곧은 것만이 능사일까요? 때론 숙여야 할 때가 있지요. 웅덩이처럼 흠이 있고 파였으니 거기에 담을 수 있는 것이지요. 헐어내야 새롭게 세울 수 있고, 비워내야 채울 수 있겠지요. 주워 담은 것이 많아서 가득 차 있다면 그저 어지러울 따름입니다.
솔로몬의 지혜를 살펴봅시다.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뽑을 때가 있으며, 울 때가 있고 웃을 때가 있으며, 슬퍼할 때가 있고 춤출 때가 있으며… 사랑할 때가 있고 미워할 때가 있느니라.”(전도서 3장)
주님이 깨닫게 하십니다. 이제껏 웃고 춤추고 사랑하는 것에서 삶의 의미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슬픔도 울음도 미움도, 심지어 죽음까지도 우리 삶의 일부였습니다. 하나도 버릴 것 없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안성국 목사(익산 평안교회), 그래픽=이영은 기자
<겨자씨/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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