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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산상팔복(1) 심령이 가난한 자의 복

  • 이한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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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상팔복(1) 심령이 가난한 자의 복 (마태복음 5장 1-3절)


< 심령의 가난이 아닌 것 >

 요즘 사람들은 작고 기본적인 진짜 축복은 잘 깨닫지 못한다. 진짜 축복은 물질과 명예의 유무에 따라 판별되지 않고 나중에 하나님 앞에 섰을 때 판가름 난다. 그런 축복에 대한 오해가 없도록 예수님은 산상수훈의 팔복 말씀에서 역설적으로 ‘진짜 복된 자’가 누구인지 가르쳐주셨다. 예수님은 가장 먼저 “심령이 가난한 자가 복이 있다.”고 말씀했다. 심령의 가난이 무엇인지를 알려면 ‘심령의 가난이 아닌 것’부터 알아야 한다. 심령의 가난이 아닌 것은 무엇인가?

 첫째, 심령의 가난은 물질적인 가난을 의미하지 않는다. 물질이 없으면 심령이 가난해지고 물질이 있으면 심령이 부해지는 것은 아니다. 물질이 없지만 심령이 가난하지 않는 사람도 많고 물질은 있지만 심령이 가난한 사람도 많다. 중요한 것은 물질의 유무와 상관없이 심령의 가난을 잃지 않는 것이다.

 둘째, 심령의 가난은 지식적인 가난을 의미하지도 않는다. 성경지식이 많아야 꼭 성숙해지는 것은 아니다. “얼마나 말씀을 많이 아느냐?”보다 “얼마나 말씀대로 사느냐?”가 중요하다. 그래도 배움을 무시하지 말라. “배워봐야 소용없어!”라고 배움을 무시하면 무시당한다. 사람은 성장하고 사회의 쓴맛을 체험하면서 점차 배움의 중요성을 깨닫는다. 배움이 항상 좋은 사람을 만들지는 않아도 배우기를 힘쓰고 성경도 더 알려고 하라.

 셋째, 심령의 가난은 자신을 가련하게 보는 것도 아니다. 자신을 비천하고 가련하고 불쌍하게 보지 말고 현재의 모습 그대로 자신을 바르게 보라. 자신을 낮출 줄 아는 겸손은 고귀하고 아름다운 덕목이지만 심령의 가난은 ‘겸손 이상의 것’이다. 심령의 가난은 바둑 9단이 3단처럼 행세하는 것도 아니고 심지어는 지극히 자신을 낮춰서 9급으로 행세하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겸손을 가장한 자랑이 될 수 있다.

 어느 날, 한 주일학교 선생이 말했다. “얘들아! 하나님이 우리를 바리새인처럼 되지 않게 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자.” 그 말은 겸손을 가장한 자랑이다. 바리새인들이 잘못된 태도를 가진 것은 맞지만 자신이 그들보다 낫다는 생각조차도 버려야 한다. 겸손을 자랑하면 미덕도 악덕이 된다.

< 심령이 가난한 것의 의미 >

 한 시인이 이렇게 기도했다. “하나님! 깨닫고 보니까 제가 겸손하다고 여겼던 것도 죄였습니다.” 그 고백이 심령이 가난한 자의 고백이다. 그처럼 자신의 파산상태를 인정하고 가난한 심령이 되는 것은 고통스런 일이지만 가난한 심령은 하나님 앞에 나가기 위해 꼭 입어야 할 옷이고 하나님의 축복의 샘물은 그런 가난한 심령의 계곡을 통해 흘러온다. 심령이 가난한 것은 무엇인가?

1. 자신의 파산을 선포하는 것

 심령이 가난하다는 것은 단순히 겸손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없으면 전혀 희망이 없다고 여기는 것이다. 심령이 가난하지 않으면 이렇게 생각한다. “나를 보라! 내가 얼마나 좋은 사람인가? 내가 얼마나 잘했는가?” 반면에 심령이 가난하면 이렇게 생각한다. “내게 있는 모든 선은 하나님으로부터 왔다.”

 또한 심령이 가난하지 않으면 자신을 ‘남’과 비교해서 이렇게 생각한다. “내가 그보다는 낫다!” 반면에 심령이 가난하면 ‘하나님의 뜻과 기준’에 비춰 자신이 얼마나 부족한 존재인지를 깨닫고 자신의 모든 장점이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졌다고 여긴다. 그처럼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으면 자신은 무가치한 존재임을 인정하는 것이 심령이 가난한 것이다.

2. 십자가의 은혜를 깊이 깨닫는 것

 심령이 가난하면 자신의 의로운 행위로 구원받지 못하고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는다는 사실을 잘 알게 된다. 또한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신 것이 자기 죄 때문임을 깊이 깨닫고 하나님의 기준에 맞춰 살지 못하는 자신을 생각하며 늘 죄송한 마음을 가진다.

 결국 심령이 가난하다는 것은 자기 죄와 허물과 연약성을 깨달아 “내가 얼마나 별 볼일 없는 존재인가?”를 인식하고 십자가를 꼭 붙드는 것이다. 자기 영혼의 위기는 못 보고 남의 허물만 보는 사람은 “아무개는 어떻다.”고 말하기를 좋아한다. 그러나 남의 허물을 보기 전에 자기 허물을 먼저 살피고 십자가를 꼭 붙드는 사람이 복된 사람이다.

3. 철저히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

 살다 보면 가끔 어려운 환경에 처한다. 그때 하나님을 철저히 의지하면 사실 그것이 복이다. 결국 심령이 가난한 것은 자신을 더 적게 의지하고 하나님을 더 많이 의지하는 것이다. 끊임없이 하나님을 더 의지하는 법을 배우고 훈련하라. 행복은 “얼마나 큰 존재가 되느냐?”에 달려 있지 않고 “얼마나 하나님을 의지하느냐?”에 달려 있다.

 심령이 부하면 자신을 크게 보고 자신을 의지하다가 결국 절망하지만 심령이 가난하면 하나님을 크게 보고 하나님만 철저히 의지하기에 결국 길이 열린다. 자신도 의지하지 말고 남도 의지하지 말라. 사람을 의지하면 반드시 실망하지만 하나님만 의지하면 잠시 실패가 있어도 그 실패가 성공의 발판이 된다. 또한 하나님만 의지하면 삶의 스트레스가 줄고 그렇게 스트레스가 줄어드는 만큼 행복도 늘어난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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