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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가정예배 365-7월 6일] 우주적인 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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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너 하나님께 이끌리어’ 312장(통 341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출애굽기 3장 1∼12절


말씀 : 누군가 내 능력을 믿고 함께하자고 불러주면 참 기분이 좋습니다. 특히 나보다 지위가 높은 사람이나 단체에서 불러주면 더 그렇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군인은 흔히들 국가가 불렀다고 합니다. 비록 힘들고 어렵지만 참 의미 있고 명예로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보다 더 큰 부름이 있습니다. 바로 하늘의 부름, 하나님의 부름입니다. 이를 그리스도인은 ‘소명’이라고 합니다. 온 세상을 지은 하나님의 부름은 국가적 수준을 넘어 우주적인 부름이란 의미가 있습니다.

이 우주적인 부름에 소환된 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모세입니다. 그런데 부름에 대한 모세의 반응이 달갑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의 반응과 상관없이 우주의 주인인 하나님은 그에게 찾아오십니다. 모세는 그날도 별생각 없이 양 떼를 돌보며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릅니다. 거기서 나무의 불이 사그라지지 않는 이상한 현상을 봅니다. 모세는 그날따라 이 현상이 궁금해 가까이 다가갑니다.

평소와 같은 별반 다를 것 없는 하루였습니다. 그런데 그날이 특별한 날이 됩니다. 이처럼 은혜는 우리 예상을 깨고 느닷없이 주어질 때가 많습니다. ‘벼락 맞은 것 같은 은혜’라고 할까요. 하나님의 때에 불가항력적으로 주어진 은혜입니다. 주님이 찾아오시니 모세가 선 곳이 거룩한 땅이 됩니다. 우주의 주인이 오시니 그 땅이 거룩한 곳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별 볼일 없어도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거룩해집니다.(12절) 다만 우리가 그간 신고 있던 신발, 즉 신뢰했던 것들을 벗고 내려놓을 때 가능해집니다.

모세가 신을 벗고 나아가자 하나님은 당신이 누구인지 알려주고 보여주십니다.(6절) 또 친절히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해 주십니다.(7∼11절) 그리고 모세의 소명을 새롭게 합니다. 이와 함께 부르심에 맞는 일과 그에 맞는 능력도 함께 주십니다. 이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당시 모세는 80세로 40여년간 들에서 양을 몰던 ‘필부(匹夫)’였습니다. 그런 그를 부른 하나님은 지극히 평범한 모세를 들어 비범하게 사용하겠다고 하십니다.

여기서 우리 가족 모두가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평범함을 부족하다고 여기거나 부끄럽게 여겨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극히 평범합니다. 어쩌면 평범하다 못해 부족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비범하고 우주를 다스리는 하나님이 우리로 하여금 평범을 넘어서게 합니다. 평범함마저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다만 지금껏 신뢰하던 것, 우리의 신발을 벗어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은혜가 임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내가 신뢰하는 나의 하찮은 능력과 보잘것없는 자존심을 내려놓는 일입니다. 오늘 하루도 나를 불러 그분의 일에 사용하실 하나님을 기대해 봅시다. 혹 아집과 교만으로 하나님의 생각보다 앞선 것이 있다면 내려놓는 하루가 됩시다. 그러면 오늘은 또 다른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는 특별한 하루가 될 것입니다.

기도 : 나를 불러 그분의 일에 사용할 하나님을 기대하게 하소서. 나의 신을 벗고 은혜를 경험하는 하루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박신웅 목사(예장고신 총회교육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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