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역경의 열매] 이승율 <19> 옌볜·평양과기대 사역 통해 ‘동북아공동체’ 밑그림

by 운영자 posted Jul 12, 201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재생하기
201807120001_23110923978328_1.jpg
옌볜과기대와 평양과기대 사역을 오래 하다 보니 공부가 더 필요했다. 2000∼2002년 옌볜대 김강일 교수를 지도교수로 모시고 당시 나의 주요 사역 무대인 동북아 지역(국제정치)에 관해 수학했다. 이어 2003∼2006년 박사 과정을 밟았다.

베이징 중앙민족대학 부설 한국문화연구소장 황유복 교수가 나를 도와줬다. 황 교수는 창춘 출신으로 중앙민족대학을 졸업하고 평생을 한국문화 연구에 바친 석학이다. 김준봉 베이징공업대 교수가 황 교수에게 나를 소개하면서 박사 과정을 권유했다.

전신자 옌볜대 교수도 많은 도움을 줬다. 옌지 출신인 그는 런민대에서 인류학을 전공했고 옌볜대에서 석사를 마친 뒤 옌볜대 박물관 주임으로 활동했다. 전 교수는 중국 학제가 정비되면서 박사 학위가 필요해짐에 따라 황 교수 제자로 들어왔다. 마찬가지 이유로 중앙민족대학에는 한족 외에 몽골족, 묘족, 만주족, 조선족,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 학자들이 교수 요원이 되기 위해 공부에 힘을 쏟았다. 그때 동고동락한 사람들과는 민박회(민족대학 박사 동학회)를 구성해 1년에 한 번씩 만나고 있다.

학위 과정에서 다양한 민족 출신을 만나다 보니 다채로운 학문적 교류가 가능해졌다. 중국 내 소수민족을 비교하면서 조선족 사회를 입체적으로 들여다보는 기회가 됐다. 이런 행운은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특별한 선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나는 3년의 과정을 마치고 ‘동북아 시대와 조선족 사회의 상호 발전 관계’를 주제로 박사학위 논문을 썼다. 이 논문을 기초로 해서 단행본으로 출간한 ‘동북아 시대와 조선족’이 마침 개교 15주년이 된 옌볜과기대 기념도서로 선정됐다. 대학 전문서적 출판사인 박영사에서 출판했는데 2008년 대한민국 학술원 우수도서로 뽑혔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상이었다.

내 논문과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이 학계의 주목을 받았던 것 같다. 조선족 이주민들이 조선 말기부터 두만강을 넘어 중국으로 이주한 과정, 일제강점기 때 독립운동 활약상, 옌볜자치주 결성 과정, 중국의 개혁·개방 정책과 한·중 수교 이후 조선족 사회가 개방사회로 변하는 과정, 다른 소수민족과의 비교 등을 다뤘다. 말하자면 중국 조선족의 과거와 현재를 조명하고 미래의 대안까지 제시한 책이 됐다.

그러다 보니 조선족 연구 석·박사 과정에서는 필수도서가 됐다. 1년 후 중국사회과학원에서 감수하고 중국 외교부 소속 출판사인 세계지식출판사에서 중국어로 번역·출판했다.

중국의 소수민족 정책을 연구하면서 중국과는 달리 소련연방이 급속히 해체된 것은 소수민족에 대한 강압과 통제 때문이란 걸 알게 됐다. 나는 중국의 소수민족 정책이 성공적인 모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중국의 소수민족 정책은 진시황 때부터 시행됐다고 봐야 한다. 진시황도 한족이 아닌 변방 출신이다. 그 후 중국의 패권은 한족사회와 변방 소수민족들이 나눠 갖거나 권력투쟁을 벌이는 현상이 되풀이됐다. 말하자면 중국은 2000년 이상 한족사회가 중심이 되면서 변방 소수민족들을 어떻게 통제하고 관리하느냐에 따라 부침을 거듭한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처럼 중국과 동북아에 대한 나의 학문적 연구는 ‘동북아공동체’의 밑그림을 그릴 수 있는 기초가 됐다.

정리=정재호 선임기자 jaehojeong@kmib.co.kr

짧은주소 : https://goo.gl/5uWQv5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날짜 조회 수 글쓴이
» 칼럼 [역경의 열매] 이승율 <19> 옌볜·평양과기대 사역 통해 ‘동북아공동체’ 밑그림 옌볜과기대와 평양과기대 사역을 오래 하다 보니 공부가 더 필요했다. 2000∼2002년 옌볜대 김강일 교수를 지도교수로 모시고 당시 나의 주요 사역 무대인 동북아... 2018.07.12 5 운영자
108620 설교 [가정예배 365-7월 12일] 번지수 틀린 호소 찬송 : ‘어두운 내 눈 밝히사’ 366장(통 485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출애굽기 5장 10∼21절 말씀 : 유유상종이라고 해야 할까요. 왕이 그러니 그의 수하... 2018.07.12 9 운영자
108619 예화 기준이 모호해지는 이때  요즘 기준이 무너져 내리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습니다. 이 시대의 기준은 대부분 ‘사회적 합의’라는 것에 방점이 찍혀 있는 것 같습니다. 여론이 모이고 사회... 2018.07.11 11 곽주환 목사
108618 예화 잡초(雜草), 야초(野草)  아들과 함께 여행했을 때였습니다. 아들이 이름 모를 풀을 보며 “저 풀이 뭐예요” 하고 묻기에 무심코 “응, 잡초야”라고 대답했습니다. “저 풀은 뭐예요?” “응,... 2018.07.11 14 한재욱 목사
108617 예화 후회 없는 인생으로  사람은 누구나 나름의 형태로 삶을 살아갑니다. 사회학자 프랜시스 킨스먼은 이를 세 유형으로 분류했습니다. 첫째, 생계유지형입니다. 이들은 주로 오늘의 필... 2018.07.11 10 김석년 목사
108616 예화 믿음의 영적 세계  어떤 크리스천이 천국에 간 꿈을 꿨습니다. 천사들의 안내를 받으며 천국을 구경하다가 서커스 공연을 하고 있는 곳에 이르렀습니다. 사람들이 서로 손을 잡고 ... 2018.07.11 10 한상인 목사
108615 예화 성직자의 삶은 평신도의 복음  중세 가톨릭은 하나의 거대한 권력 기구였습니다. 700여개의 교구를 거느린 교황은 막대한 권력과 부를 누렸습니다. 그렇다보니 중세 가톨릭 성직자들의 도덕적... 2018.07.11 5 박성규 목사
108614 예화 신앙 : 야성을 길들이기  성자 프란체스코가 굽비오 마을에 들렀을 때 사나운 늑대가 가축과 사람들을 공격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습니다. 프란체스코는 늑대를 찾아 나섰습니다. 시뻘... 2018.07.11 4 안성국 목사
108613 예화 이 보배를 빛내리라  “주 날개 아래 내가 사는 동안 이 보배를 빛내리라 기쁜 그 날이 와 주를 만나 뵐 때 아 그 평화 영원하리.”(찬송가 411장 3절 가사 중) 이 찬송을 부르는 가운... 2018.07.11 6 곽주환 목사
108612 예화 을돌이와 을순이  대중가요 ‘갑돌이와 갑순이’를 패러디한 유머가 있습니다. 서로 갑으로만 살았던 이 둘은(그래서 갑돌이와 갑순이) 먼저 사랑한다고 하면 손해 보는 것 같았습... 2018.07.11 4 한재욱 목사
108611 설교 신기하네! 2018.07.11 12 강승호목사
108610 설교 Private video 2018.07.11 17 분당우리교회
108609 설교 Private video 2018.07.11 7 분당우리교회
108608 칼럼 [역경의 열매] 이승율 <18> 평양과기대 출신 유학생 실력에 유럽 명문대 ‘깜짝’ 현재 북한에서 국제화 인력을 양성하는 곳은 평양과기대가 유일하다. 벌써 졸업생들의 우수한 실력이 해외에 있는 명문대학에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2018년 3월... 2018.07.11 4 운영자
108607 설교 [가정예배 365-7월 11일] 악한 권력자와 대면할 때 찬송 : ‘어려운 일 당할 때’ 543장(통 342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출애굽기 5장 1∼9절 말씀 : 이제 애굽 왕 바로를 살펴볼 시간입니다. 모세가 그렇게 ... 2018.07.11 4 운영자
108606 예화 이주연 2018.07.10 13 이주연 목사
108605 예화 이주연 2018.07.10 10 이주연 목사
108604 예화 이주연 2018.07.10 10 이주연 목사
108603 예화 이주연 2018.07.10 10 이주연 목사
108602 예화 다시 떠오른 세월호 다시 떠오른 세월호 8천 톤의 부패의 트라우마가 짓누르는 양심의 배 밑에서 기어이 인양되었다 무쇠 덩어리보다 무거운 아프고 두려운 상처가 살해된 고래처럼 ... 2018.07.10 11 이주연 목사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434 Next
/ 5434


기독교 멀티미디어 전문사역자 커뮤니티 admin@godpeople.or.kr Copyright © Since 2001~Now godpeople.or.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