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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선한 일에도 지혜가 필요합니다

  • 곽주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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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이 다가오면 거리에서 구세군 냄비 모금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손길은 우리 마음을 훈훈하게 만듭니다. 늘 익숙한 광경을 보다가 올해는 좀 이상한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얼마 전 길을 걷다 큰 길 사이에 두고 두 곳에서 퍼지는 종소리를 들었습니다. 양쪽 모두 빨간 옷을 입고 종을 치면서 사랑의 마음을 모아 달라는 말을 하고 있었습니다. 같은 빨간 옷과 같은 종소리. 이쪽 편에 있는 기관과 길 건너편에 있는 기관은 같은 곳이 아니었습니다.
순간 마음속에 의아한 생각이 찾아왔습니다. ‘여기는 뭐고, 저기는 또 뭐지?’ 의아함은 곧 걱정으로 바뀌었습니다. 행인들 역시 안 좋은 시선을 갖게 되지는 않을까 우려됐습니다.
선의의 경쟁은 발전을 가져오는 중요한 촉매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열되면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선한 사역을 지켜보는 사람들로 하려금 염려하게 만드는 부분은 없는지 고민해보면 좋겠습니다. 좋은 뜻으로 시작한 일이 자칫 사람들의 마음 문을 닫게 만들어선 안될 것입니다.
선한 일을 할 때에도 지혜가 필요합니다. 기왕이면 보는 사람들의 마음까지 배려하면 더 좋겠습니다. 마음 문을 활짝 열게 만드는 선행이 이뤄지길 기도합니다.
글=곽주환 목사(서울 베다니교회), 삽화=이영은 기자
<겨자씨/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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